입주 이틀만에 옹벽 붕괴한 아파트…주민들 안전점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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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시작 이틀 만에 옹벽이 무너진 인천 신축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이 전면적인 시공상태 점검을 촉구했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아파트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9일 아파트단지에서 시공사 관계자들을 만나 부실시공에 항의하면서 안전 점검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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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입주 시작 이틀 만에 옹벽이 무너진 인천 신축 아파트의 입주예정자들이 전면적인 시공상태 점검을 촉구했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아파트 입주예정자 100여명은 9일 아파트단지에서 시공사 관계자들을 만나 부실시공에 항의하면서 안전 점검을 요구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는 많은 비가 내려서 옹벽이 무너졌다고 주장하지만 인천에는 사고 당일 집중호우가 내리지도 않았다"며 "부실시공으로 인해 사고가 난 만큼 무너진 구간뿐만 아니라 아파트단지 전체 옹벽을 대상으로 전면 재시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실내 공용시설, 공용계단에서 누수가 확인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정밀 점검과 함께 보수 공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입주예정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신영균(32)씨는 "그동안 누수와 외벽 균열 등 각종 하자가 확인돼 시공사에 조치를 요구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며 "더 큰 사고가 없도록 지금 당장 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 진단과 함께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72세대 규모인 해당 아파트에서는 입주 시작 이틀만인 지난 6일 길이 20m, 높이 1m 규모의 옹벽이 무너졌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옆 단지의 조경시설과 바닥이 파손됐다. 해당 옹벽은 조경용 블록을 외부에 쌓고 내부에 토사를 채우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시공사 관계자는 "옹벽과 관련해서는 관할 구청의 검토를 받아서 다시 시공하려고 한다"며 "누수 부분도 전문업체를 통해 일부 보수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안전상 문제가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해명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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