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송이 장미 물결…중랑구 '서울장미축제'

'2019 서울장미축제'의 야간조명이 켜진 수림대공원 모습. /중랑구 제공

[더팩트 | 김해인 기자] 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 중랑장미공원이 형형색색의 천만송이 장미꽃으로 물든다.

중랑구는 13~28일 중랑장미공원에서 '2023 서울장미축제'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주제는 '다시 꽃 중랑'이다. 코로나19 해제 후 4년 만에 재개한 축제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완연한 봄을 만끽하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중랑장미공원 묵동교~장평교 일원에는 200여 종, 30만여 주의 장미가 만발할 예정이다. 안젤라·핑크퍼퓸·그란데클라쎄·골드파사데 등 세계 각국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봄의 생동감을 전한다.

중랑천 제방을 따라 조성된 5.45㎞의 국내 최대 규모 장미 터널을 포함해 수림대공원 외 5곳에 꾸며진 장미공원 등 축제장 전역에서 천만송이 장미를 감상할 수 있다. 전망데크·포토존·야간LED 조명도 색다른 묘미를 선사한다.

'2019 서울장미축제'의 장미꽃이 만발한 중랑천 장미터널. /중랑구 제공

특히 올해는 장미전시관이 새로 조성돼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우리나라 장미의 종류와 역사부터 전세계의 다양한 장미, 야생 장미, 플로리스트의 장미작품 전시까지 둘러볼 수 있다. 음료·비누·액세서리 등 장미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장미마켓 부스도 마련된다. 구민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장미전시가든 장미 팝업가든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축제의 메인 행사 '그랑로즈 페스티벌'은 19~21일 3일간 진행된다.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장미 퍼레이드가 약 1.5㎞의 긴 행렬을 이루며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이어 장미음악가든 무대에서 신품종 장미에 이름을 짓는 장미명명식, 장윤정 등 인기 뮤지션이 출동하는 장미음악회, 구민들의 재능을 뽐내는 장미가요제 등 풍성한 공연이 펼쳐진다.

메인 행사 전후로 13~18일과 22~26일에는 포토존과 다양한 조각전시 등으로 꾸려진 '리틀로즈 페스티벌'이, 28~29일에는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다양한 공연이 열리는 '겸재로즈 페스티벌'이 연달아 열린다.

이 밖에도 축제장 곳곳에서 디저트 카페, 전통시장 먹거리 부스, 중소기업 판매·홍보 부스, 로즈템 마켓 등이 운영된다.

'2019 서울장미축제'를 찾은 방문객들. /중랑구 제공

올해 축제는 주민 모두가 함께 축제를 만들어 나간다.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중랑구 홍보모델이 포스터 주인공이 됐으며, 많은 행사들이 지역주민들 손길을 거쳐 기획됐다.

또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축제로 발돋움한다. 상가가 밀집된 장미꽃빛거리를 축제 진입로로 설정, 거리 곳곳에 꽃장식·조명을 설치해 지역상권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축제 기간 중화동·묵동·면목동 일대 업체에서 가격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구는 행사 기간에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방문객 안전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 안전 관리 인력을 총 2900여 명으로 확충하고 축제장 곳곳에 배치해 질서 유지를 강화한다. 인파 밀집 구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경찰서·소방서 등 유관 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사고를 예방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주민들과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소중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축제에 오셔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화사한 봄기운을 가득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h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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