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봉=6천만원” 아이돌하느니 막노동하겠다는 캡, 틴탑 탈퇴할 결심?[종합]

황혜진 2023. 5. 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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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가수 캡(C.A.P, 본명 방민수)이 소속 그룹 틴탑 컴백 활동 지속 여부에 대해 고민 중이다.

캡은 5월 8일 개인 유튜브 채널 '뱃보이'를 통해 '불편하시다면 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라는 제목의 생방송을 진행했다.

생방송 중 그림을 그리며 팬들과 소통하던 캡은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뿐 아니라 상스러운 욕설을 내뱉는 모습도 가감 없이 보여줬다.

캡은 "내가 여러분에게 논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드리도록 하겠다. 오늘 그 이야기를 들었는데 내가 방송에서 하는 게 좀 위험하지 않냐, 아까 방송에서 담배 피우니까 담배는 방송에서 안 피워 주면 안 되냐는 말씀들 하시더라고"라고 운을 뗐다.

캡은 "그게 짜증이 나는 이유가 하나 뭔지 알아? 하나의 짜증, 마음에 안 드는 점 하나는 일단 첫 번째로 내 방송 보지도 않던 애들이 컴백한다고 하니까 갑자기 와가지고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그 XX(욕설) 하는 게 난 솔직히 싫다. 그게 마음에 안 든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날 소비하지도 않던 사람들이 와서 고나리를 하는 그런 모습들이 난 싫다. 그게 마음에 안 든다. 최근 내가 생각하고 있는 건데 그 사람들이 왜 나한테 와서 그 XX(지랄)을 하냐고 생각해봤을 때 어쨌든 내가 팀에 소속이 돼 있기 때문에 팀에 피해가 갈까 봐 그렇게 말을 하는 것 같다. 난 커뮤니티 같은 걸 안 봐서 그걸 모른다"고 밝혔다.

캡은 "그게 마음에 안 들 거였으면 적어도 내가 군대 가기 전은 아니어도 6개월 전부터 말을 하든가"라며 "여러분에게 굉장히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도 있는데 내가 XX(욕설)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을 하고 있다. 내가 (소속사) 계약이 7월에 끝난다. 어차피 끝나기 때문에 내가 피해를 준다면 안 하겠다는 생각을 일주일 정도 하고 있다. 나 없이 하는 게 애들도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건 다음주까지 생각을 정리하려고 한다. 회사랑 팀(멤버들)이랑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솔직히 내가 방해가 된다면. 내가 없이 잘될 수도 있기 때문에 다음주까지 상의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캡은 "만약 내가 없이 잘됐으면 내가 그냥 때려치우고, 내가 없는데 비슷하거나 똑같으면 다시 들어가고. 내가 리더 때려치운지는 좀 오래됐다. 삐치는 게 아니라 좀 거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쪽으로 하려고 한다. 당연히 내 채널에 들어와 있는 분들은 내가 안 하는 게 더 싫겠지만 나 말고 다른 4명을 생각하면 그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다. 담배 피우는 것보다 내가 방송에서 욕하는 게.."라고 밝혔다.

틴탑 활동을 그만하고 싶은 또 다른 이유도 언급했다. 캡은 "이건 딥(깊은) 이야기인데 가수나 연예인 분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유가, 내가 캡으로 있다가 방민수로 돌아갈 때 괴리감이 너무 크다. 난 그 괴리감을 줄일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그 괴리감 때문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평소 나라는 사람이 (방송에) 비쳐졌을 때의 차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지금은 평소 모습과 방송에 비쳐졌을 때의 모습이 거의 차이가 없다. 내가 컴백을 다시 했을 때 다시 날 숨기는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치면 난 차라리 안 하고 말겠다. 다시 돌아갔을 때 내가 그걸 버틸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에 차라리 안 하고 말지. 심적으로 버티기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 본 캐릭터를 방민수로 하고 부캐릭터를 캡으로 하려고 했는데, 만약 팀에 위해가 생긴다면 팀에게 미안할 것 같다. 사실 내 채널에서 날 욕하는 사람은 당연히 없을 거다. 사실 그쪽이 더 다수이기 때문에 피해를 안 주는 쪽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세상과 맞서 싸우기 싫다. 세상은 취사 선택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주까지는 결정하려고 한다. 아예 정식적으로 준비가 되기 전에 내가 결정을 하고 빠져 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캡은 "난 사실 카메라 되게 싫어한다. 내가 그런 모습으로 보이는 것도 싫다. 카메라가 돌아갈 때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 내가 10여 년 동안 해왔는데 싫어서 카메라를 낯가리는 거다. 카메라가 불편한 건데 사람은 당연히 내가 불편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난 아직도 무대에서 카메라를 잘 못 본다. 안 고쳐진다. 10여 년 동안 적성에 안 맞는 꼬라지를 해줬는데"라고 밝혔다.

이어 "금액적인 것도 있다. 최근 계산을 해봤을 때 내 연봉이 6,000만 원 정도도 된다. 그렇게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는 그냥 내가 막노동을 하더라도 맞는 거를 하는 게 맞지 않나. 만약 방송이 잘 안 되면 막노동이라도 할지언정 다시 돌아갈지는 모르겠다"며 "실제로 우리 아버지가 (막노동) 현장에서 반장을 하고 계신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큰 힘든 게 없다. 선택지가 그래도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가수 활동을 하며 느낀 허무감도 고백했다. 캡은 "아직 정해진 건 아니다. 컴백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내가 이걸 해야 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 내가 얘기를 꺼내는 이유도 속으로 생각하는 거랑 얘기를 꺼냈을 때 정리되는 게 있다. 고민 중이라는 거다. 나 솔직히 가수 못해먹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캡은 "(유튜브) 방송에서 캡, 틴탑을 찾는 걸 싫어하는 이유도 내가 본업이라고 생각하는 내용과 여러분이 내 본업이라고 생각하는 직업의 차이가 있다. 나 자신이 그 행동을 했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커리어를 쌓는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어야 하는데 솔직히 난 틴탑 활동을 할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없다. 솔직히 하는 거 자체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커리어를 쌓는다는 것보다 노동을 한다는 생각이 더 크다"고 말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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