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으로 최소 12명 사망···이·팔 갈등 격화
무장정파 간부 옥중 사망 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격화
이슬라믹 지하드 간부 3명 숨져
어린이 등 민간인 사상자도 발생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공습을 가하면서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무장단체 거점을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무장단체 관련자 뿐만 아니라 어린이 등 민간인도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9일(현지시간) 전투기 등 항공기 40대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 사령관 3명의 숙소 등에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슬라엘군은 이슬라믹 지하드의 로켓 생산시설 및 보관시설, 침투용 땅굴 보강용 콘크리트 생산시설 등 10곳을 추가로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죽고 2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칼릴 바히티 사령관 등 이슬라믹 지하드 간부 3명도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 목격자들은 가자시티 아파트 건물과 남쪽 도시 라파에 있는 주택 등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 감옥에 구금돼 86일간 단식 투쟁을 벌이던 이슬라믹 지하드 고위 인사 카데르 아드난이 최근 옥중에서 사망하자,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슬라믹 지하드는 지난 2일 이스라엘 영토를 겨냥해 로켓을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군도 반격에 나서며 가자지구 내 하마스 훈련기지에 공습을 가했다. 양측은 밤새 공습을 주고 받은 후 이집트의 중재로 지난 3일 휴전에 합의했지만, 다시 공격이 재개된 것이다.
https://www.khan.co.kr/world/mideast-africa/article/202305030948001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는 자는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공습 이후 팔레스타인의 로켓 반격을 우려해 가자지구 분리 장벽에서 40㎞ 이내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소 인근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폭격에는 폭격, 공격에는 공격으로 응할 것”이라고 맞섰다. 하마스도 “지도부를 암살하는 기만적인 작전으로 점령 세력의 안보가 지켜지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더 큰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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