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발전協, 현대LNG해운 해외매각 '에너지 안보 위기' 초래 우려

부산CBS 김혜경 기자 2023. 5. 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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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사인 현대LNG해운이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발전협의회(부발협)은 긴급 성명을 내고 '에너지 안보, 국부 유출'이 우려된다며 매각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최근 IMM 컨소시엄의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 추진은 이같은 방향을 역행한다"며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선사들이 해외에 매각된다면, 앞으로 원유와 LNG 등 주요 전략물자 수송을 해외 선사에 의존해야 할 뿐 아니라 국가적 비상사태 때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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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국부 유출, 선원 일자리 위축, 국가 경제 위기 우려
현대LNG해운 제공

국내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 선사인 현대LNG해운이 해외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발전협의회(부발협)은 긴급 성명을 내고 '에너지 안보, 국부 유출'이 우려된다며 매각 절차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현대LNG해운은 LNG 운반 전용선 16척, LPG 운반 전용선 6척, LNG 벙커링 전용선 1척 등 선박 23척을 갖고 있는 국내 최대 액화가스 수송선사이다. 한국가스공사가 국내에 도입하는 LNG물량을 주로 수송한다.

현대LNG해운은 과거 HMM 내 LNG 전용 사업부였지만, 2014년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등에 인수됐고, 현재 해외 매각이 추진중이다.

부발협은 9일 긴급성명을 내고 "원유·가스·석탄·철광석 등 우리나라 주요 전략물자의 해운 의존도는 100%"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주듯 에너지 자원은 언제나 무기화될 수 있다. 주요 에너지 자원은 우리나라 선사 선박으로 수송해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근 IMM 컨소시엄의 현대LNG해운 해외 매각 추진은 이같은 방향을 역행한다"며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선사들이 해외에 매각된다면, 앞으로 원유와 LNG 등 주요 전략물자 수송을 해외 선사에 의존해야 할 뿐 아니라 국가적 비상사태 때 에너지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매각은 현재 매각을 추진중인 SK해운(한앤컴퍼니), 폴라리스쉬핑(칸서스 자산운용) 등 다른 전략물자 수송선사 매각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략물자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현대LNG해운의 해외 매각을 적극 저지해야한다"고 경고했다.

부발협은 "우리나라 LNG를 운송해 온 국적선사, 현대LNG해운은 에너지 공급 첨병인 대한민국 선원의 자부심이고 K-해운의 심장"이라며 "현대LNG해운이 해외에 매각되면 LNG 안보 위기를 자초하고, 한국 선원의 좋은 일자리는 한순간에 사라진다. LNG 운송 기술과 전략 유출로 일류 해운국가 위상도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부발협은 해외 매각이 부산항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와 한국가스공사가 이 상황을 방관하지 말고 국가경제 안정을 위해 현대LNG 해운 해외 매각 추진을 즉각 중단시켜라고 촉구했다.

앞서 해운·항만·물류 관련 54개 단체가 가입한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도 전날 성명을 내고 해외 매각 저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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