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소유 추정 ‘코인 지갑’ 주소 나왔다

안승진 2023. 5. 9. 1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가상자산을 보관한 지갑으로 추정되는 주소가 발견됐다.

한 커뮤니티에서 발견한 해당 지갑에는 약 30억원의 가상자산 손실을 입은 기록도 나타났다.

9일 한 가상자산 커뮤니티에 따르면 김 의원이 전날 공개한 가상자산 지갑 '클립'의 생성일과 위믹스 이체 기록, 소유 가상자산 잔고 등을 토대로 한 주소가 특정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가상자산을 보관한 지갑으로 추정되는 주소가 발견됐다. 한 커뮤니티에서 발견한 해당 지갑에는 약 30억원의 가상자산 손실을 입은 기록도 나타났다. 해당 지갑의 데이터에 따르면 김 의원의 지난해 1~3월 위믹스 보유량은 127만2843개에 달했다. 당시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억원이 훌쩍 넘는 금액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9일 한 가상자산 커뮤니티에 따르면 김 의원이 전날 공개한 가상자산 지갑 ‘클립’의 생성일과 위믹스 이체 기록, 소유 가상자산 잔고 등을 토대로 한 주소가 특정됐다. 커뮤니티 관계자 A씨는 “블록체인은 일종의 지문이 남기 때문에 김 의원이 기록을 많이 가렸지만 남은 증거를 토대로 특정할 수 있다”며 “김 의원이 지갑 주소가 맞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해당 지갑의 잔고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3억749만원으로 나타났다. 잔고별로 보면 카카오의 가상자산 클레이(KLAY)를 45만6830개(1억2723만원 상당)로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고, 클레이스왑(KSP)을 7만5302개(6527만원), 클레이페이(KP)를 247만2301개(4638만원) 등을 보유했다.

이 지갑에는 빗썸과 업비트 주소도 함께 나타났다. 지난해 초 빗썸 주소에는 100억원 상당의 127만2843개의 위믹스가 있었으며 이중 89만9219개가 업비트 지갑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소에서는 가상자산 자금을 모으고 서비스를 폐쇄해버리는 이른바 ‘러그풀’을 당한 기록도 나타났다. 지난해 위믹스 51만2000개(33억원)를 통해 지난해 KP를 사들였는데 KP가격은 99% 손실을 기록해 4638만원만 남았다. A씨는 “100억원 중 40억원을 (클레이 지갑에서) 날렸고 10억원은 예금으로 인출, 47억원도 여섯 토막이 나 빗썸에 7억원으로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가상자산 위믹스에 투자한 것 자체도 업계에서는 ‘초위험 투자’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해외법인을 통해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발행량을 속였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국내 5대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된 전력이 있다. 이후 코인원을 통해 재상장 돼 논란에 중심에 섰던 가상자산이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P2E(돈 버는 게임)에 사용하는 용도로 발행했는데 이 자체가 국내에서 불법이라 해외를 통해서만 서비스되고 있다.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된 지난 2022년 12월 8일 경기 성남시 위메이드 사옥에 위믹스를 홍보하는 문구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가상자산들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달리 위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분류된다”며 “재산 대부분을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성향이 매우 공격적이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계일보는 해당 내용의 입장을 듣기 위해 김 의원 측에 수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국민들께 더 일찍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억울한 마음에 소명에만 집중하다 보니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자세히 소명했지만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다”며 “아울러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거나 상속·증여받았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