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올림픽 선수에게 초콜릿 공예품 받은 尹...“너무 멋있어서 못 먹겠다”(종합)

김문관 기자 2023. 5. 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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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종합우승과 대회 7연패를 달성한 선수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선수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오찬장 앞에 전시된 수상 작품들을 관람했다.

이어진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선수단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목표를 정해놓고 끊임없이 도전했다는 사실이 존경스럽고 대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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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낮 靑 영빈관에서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7연패 달성 선수단과 오찬
“여건 부족한 분들을 박애의 정신으로 돕는 것이 진정한 복지”
“자아를 마음껏 실현하도록 최선 다해 지원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종합우승과 대회 7연패를 달성한 선수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여건이 부족한 분들을 박애의 정신으로 돕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제과 직종 금메달리스트가 선물한 취임 1주년 초콜릿 공예품을 받은 윤 대통령이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이건 너무 멋있어서 못 먹겠다”고 말하자 좌중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선수단 오찬에서 최창성 선수가 취임 1주년을 축하해 만든 초콜릿 공예품을 선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선수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오찬장 앞에 전시된 수상 작품들을 관람했다. 대통령은 선수들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고생이 많았겠다며 격려했다.

이어진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선수단 분들께 경의를 표한다”며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목표를 정해놓고 끊임없이 도전했다는 사실이 존경스럽고 대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모두가 자아실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 자유이며, 여건이 부족한 분들을 박애의 정신으로 돕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며 “여러분이 목표를 잡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교육을 소홀함 없이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서는 선수들의 소감 발표도 진행됐다. 데이터 처리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윤지선 선수(31)는 “고된 훈련으로 유일한 소통창구인 눈까지 다쳐 대회 참가 3일 전 수술을 받은 상황에서 강한 의지로 역경을 이겨내고 수상해 기쁘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청각장애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고 했다. 그의 소감은 수어로 이뤄졌다.

양장 직종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박금숙 선수(62)는 “고령, 여성, 장애라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좋은 성과가 있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선수단 오찬에서 최창성 선수로부터 취임 1주년 축하 초콜릿 공예품을 선물받았다. /뉴스1

제과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최창성 선수(49)는 “제과 분야에 대한 열정을 원동력으로 불편한 다리의 재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훗날 자신의 이름을 건 가게를 운영하며 저의 경험과 기술을 후배 제과 기능인들에게 전수해 주고 싶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최 선수는 윤 대통령에게 취임 1주년 초콜릿 공예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웃으며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감사하다. 하지만 이 선물은 너무 멋있어서 못 먹겠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선수들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중연 팀닥터(54)는 “저도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며 “선수단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선수단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며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더 힘이 나고,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성찰을 얻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여러분들의 도전과 성공을 보고 용기를 갖게 된다”며 “여러분들이 도전하고 성취를 이루고 자아를 마음껏 실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4년마다 전 세계 장애인 기술인들이 참여해 컴퓨터 수리·용접·요리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기술을 겨루는 대회다.

올해 제10회 대회는 2016년 대회 이후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인해 7년 만에 프랑스에서 열렸다.

우리나라는 역대 최다인 금메달 18개를 포함, 31명의 선수가 입상해 종합우승과 7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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