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일·미·한 미사일 발사정보 공유 서두를 것"

기사내용 요약
"북 핵·미사일 둘러싼 상황 등 안보 환경 엄중"

[서울=뉴시스]지난 3월27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핵 공중 폭발 타격 훈련 모습.(사진=조선중앙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을 놓고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한미일 3국의 제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서 한일 정상 간 합의한 미사일 경계 데이터 공유를 조기에 구체화하기 위해 방위당국 간 조율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고 NHK가 9일 보도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에서 안보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기 위해 미사일 경계 데이터를 공유해 나가기로 명기한 공동성명을 마련했다.

이에 대해 마쓰노 관방장관은 9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둘러싼 상황을 포함해 한일 양국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엄중함과 복잡성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한일 및 한미일의 공조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계속 한미일 3국에서 긴밀히 제휴하면서 방위당국 간에 정력적으로 조정이 진행될 것"이라며 정상 간 합의된 미사일 경계 데이터 공유를 조속히 구체화하기 위해 방위당국 간 조율을 서두르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한미일 3국이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하는 한일 양국의 레이더 시스템을 미국을 경유해 연결하고 미사일 관련 정보를 3국에서 즉시 공유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미국·일본·한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 6월 초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대략 합의하는 것으로 조기 운용 개시를 목표로 한다고 전하면서, 이는 일본의 요격 능력 강화로 이어지는 조치라고 짚었다.

한미일 3국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계획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방안 논의에 들어간 바 있다.

여기에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달 7~8일 방한하는 등 한일관계가 개선되면서 추진이 가시화됐다. 오는 19~21일 히로시마에서 개최되는 주요7개국 정상회의(G7 서밋)에 맞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정 상황을 최종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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