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 전기요금 인상 결정…㎾h당 7원 오르나

세종=김훈남 기자, 안재용 기자 2023. 5. 9.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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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민의힘이 이번주 중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할 전망이다.

㎾h(킬로와트시)당 7원가량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1분기 적자폭은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해 제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누적적자해소를 위해선 올해 전기요금을 ㎾h당 52원 올려야한다고 밝혔지만 1분기 ㎾h당 13원 인상에 그쳤다.

1분기부터 ㎾h당 13원 인상된 요금이 적용됐으나 여전히 원가보다 판매가가 낮은 적자구조가 유지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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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전기요금 인상안이 조만간 결정될 예정이다. 한국전력의 적자가 심각하지만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 국민 여론 등 부담을 고려해 kWh 당 10원 미만의 인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8일 서울 시내 한 오피스텔 건물에 설치된 전기계량기. 2023.5.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부와 국민의힘이 이번주 중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할 전망이다. ㎾h(킬로와트시)당 7원가량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한국전력공사의 올해 1분기 적자폭은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9일 정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국민의힘은 오는 11일을 전후로 전기·가스요금 당정협의회를 열고 공공요금 인상폭과 적용시기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당정은 앞서 지난달 1일부터 적용예정이었던 공공요금 인상을 보류하고 한전과 한국가스공사등에 자구책을 요구했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2026년까지 각각 14조원씩 28조원을 마련하는 자구책을 제출했으나 여당은 "국민을 설득하기 부족하다"는 이유로 40일동안 요금 인상을 보류했다. 한전은 이후 정부여당에 자회사 포함 20조원+α(알파)의 자구책을 제출하고 임금인상폭 반납 추가 부동산 매각 등 자구안을 제시했다. 산업부에 제출한 한전의 추가 자구안에 대한 조율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전기요금 인상도 조만간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요금 인상폭은 한자릿수가 유력하다. 한전은 지난해 제출한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누적적자해소를 위해선 올해 전기요금을 ㎾h당 52원 올려야한다고 밝혔지만 1분기 ㎾h당 13원 인상에 그쳤다. 현재 정부와 정치권 안팎에선 ㎾h당 7원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전기요금 당정협의회 일정을 두고 정부, 한전 측과 조율 중"이라며 "인상폭과 적용시기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은 이르면 12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증권사 10곳의 전망치를 평균 낸 집계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5조2990억원 적자다. 1분기부터 ㎾h당 13원 인상된 요금이 적용됐으나 여전히 원가보다 판매가가 낮은 적자구조가 유지된 탓이다.

한전이 발전자회사로부터 전력을 사들이는 도매가격인 SMP(계통한계가격)은 올해 △1월 ㎾h당 240.81원 △2월 ㎾h 253.56원 △3월 215.9원으로 나타났다. 용도와 사용량에 따라 다르지만 전기 소매가격이 통상 ㎾h당 140~150원인 점을 고려하면 최대 ㎾h당 100원씩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김훈남 기자 hoo13@mt.co.kr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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