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타임’ 가방·쥬얼리 전격 확대…‘한국의 샤넬’노린다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가방과 신발, 쥬얼리 등 액세서리(잡화) 사업에 본격 드라이브를 건다. 제품 고급화와 다변화 전략을 통해 액세서리 사업 매출 규모를 매년 20% 이상 성장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섬의 대표 여성복 브랜드인 ‘타임’의 액세서리 라인을 강화한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샤넬백’으로 전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듯이, 타임도 ‘타임백’으로 불리울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을 탄생시켜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9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한섬은 의류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토탈 패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최근 액세서리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고객들이 의류뿐만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가방과 슈즈까지 함께 쇼핑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액세서리 부문 매출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타임의 경우 액세서리 부문 매출 신장률(전년 대비)이 21년 17.8%, 22년 20%를 기록하며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왔다. 같은 시기 타임의 전체 매출 신장률(전년 대비)이 21년 13.9%, 22년 15%임을 감안하면 액세서리 부문의 성장세가 더욱 돋보인다.
이에 한섬은 ‘신(新) 액세서리 사업 전략’을 세우고, 전체 액세서리 부문 매출을 매년 2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더불어 한섬의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인 루즈앤라운지 또한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타임, 마인, 랑방컬렉션, 오브제 등 패션 브랜드에서 출시하던 프리미엄급 가방 종류를 올해부터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패션 브랜드 내 10% 수준에 불과한 가방 제품 비중을 20~30%로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는 전략이다.
소재 또한 고급화한다. 타임의 프리미엄급 가방의 경우 샤넬의 3대 원단 협력 업체인 프랑스 마리아 켄트(Malhia Kent)와 이탈리아 최고급 소재 기업 리몬타 사(社)의 원단 등 해외에서 직접 공수한 최상급 수입 원단 소재로 생산할 계획이다.
쥬얼리 라인의 소재도 한층 업그레이드한다. 타임 쥬얼리의 경우, 프리미엄 라인은 일반 큐빅이 아닌 천연 다이아몬드의 빛과 성질이 동일한 랩다이아몬드를 비롯해 원석과 925실버 등 고급스러운 소재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도금 기준도 강화해 내구성을 갖춘 제품을 선보인다.
한섬은 또한 슈즈 제품 고급화를 위해 이탈리아 등 유럽 현지에서 생산되는 타임 슈즈 제품의 생산량도 전년 대비 20% 늘릴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2020년부터 타임 슈즈 라인 일부는 최고급 가죽 슈즈 생산지로 유명한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 업체에서 현지 생산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현지 장인들의 기술력과 노하우로 제작된 슈즈 제품 물량을 점차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섬 액세서리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기존 액세서리 전문 브랜드 루즈앤라운지도 변신을 꾀하고 있다. 우선 제품 카테고리 차별화에 나선다. 기존 가방․지갑류에 이어 스카프․모자 등 신규 액세서리 아이템을 강화하는 한편, 우산․여행용품․휴대폰 액세서리 등 라이프스타일 영역까지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윤현주 한섬 잡화사업부 상무는 “국내 액세서리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한섬의 액세서리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제품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액세서리 사업을 강화해 토탈 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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