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소리로도 112 신고"... KT 최첨단 범죄·화재예방 기기

KT대구경북본부 9일 ‘세이프 메이트’ 소개
관제센터, 24시간 오작동 확인

대구스타디움 공중화장실에 KT의 세이프 메이트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KT대구경북광역본부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한 화재 감지기와 비상벨 장치를 선보였다. KT대구경북본부는 9일 대구 북구 고성동 KT북대구빌딩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범죄예방과 소방안전 시스템으로 구성된 ‘세이프 메이트’를 소개했다.

범죄예방 시스템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기 어려운 공중화장실에 부착하는 비상벨이다. 손을 갖다 대면 작동하는 대형 터치 방식으로 돼 있고,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는 비명소리 등을 인식해 경찰청 112상황실로 자동 연결된다. 2016년 7월 서울 이태원 공중화장실을 시작으로 전국 공중화장실 6,000여 곳에 구축했다. 대구와 경북에는 대구스타디움과 구미 동락공원 공중화장실 등 107곳에 설치돼 있다.

소방안전 시스템은 불꽃과 연기, 온도 등을 감지하는 복합 화재 감지 장치다. 10초 이내 화재 유무를 판단하고 소방신고를 접수한다. 소방청 서버와 연동돼 출동시간을 단축시키고, GPS 기반의 위치정보도 제공해 화재 발생장소까지 최적의 경로를 안내한다. 이미 전국의 전통시장 등 149곳, 1만4,870여 개 점포에 설치됐다. 대구·경북에는 영주 소수서원과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24곳에 2,554개의 감지기가 운용 중이다.

KT는 세이프 메이트의 기기 오작동과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유치보수까지 책임진다. 경기 과천에 위치한 통합관제센터는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365일, 24시간 장비상태를 점검한다.

안창용 KT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KT가 보유한 디지털전환 첨단 장치와 다양한 통신기술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