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선, 내년 4월 베를린필 데뷔…동양인 여성 지휘자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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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이 내년 4월 베를린 필하모닉 무대에 데뷔한다.
9일 베를린 필하모닉에 따르면 김은선은 내년 4월18일부터 20일까지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김은선은 미국 출신 소프라노 타마라 윌슨이 부르는 쇤베르크의 모노드라마 '기대'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으로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한다.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키릴 페트렌코는 김은선을 이끌어준 멘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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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미국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 음악감독인 지휘자 김은선이 내년 4월 베를린 필하모닉 무대에 데뷔한다.
9일 베를린 필하모닉에 따르면 김은선은 내년 4월18일부터 20일까지 베를린 필하모닉 콘서트홀 무대에 오른다.
김은선은 미국 출신 소프라노 타마라 윌슨이 부르는 쇤베르크의 모노드라마 '기대'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으로 베를린 필하모닉을 지휘한다.
김은선은 지난 2021년 8월 SFO 음악감독에 취임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SFO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 이어 북미에서 두 번째로 큰 오페라단으로, 미국 주요 오페라단을 여성이자 아시아 출신이 이끄는 건 최초였다. 그는 그해 12월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문화계 샛별'에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배우 이정재와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연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슈투트가르트 음대에서 지휘를 공부한 그는 2008년 스페인 헤수스 로페스 코보스 오페라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국제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2010년엔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여성 최초로 지휘봉을 잡았다.
베를린 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키릴 페트렌코는 김은선을 이끌어준 멘토이기도 하다. 키릴 페트렌코가 프랑스 리옹 국립 오페라단 지휘봉을 잡았을 당시인 2011년 김은선은 그의 보조 지휘자로 활동했다. SFO 음악감독 선임 당시에도 그는 "김은선의 음악감독 역임이 SFO에 뛰어난 개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축하했다.
베를린 필하모닉은 1882년 창단돼 빈 필하모닉과 세계 양대 오케스트라로 꼽힌다. 오랜 역사와 전통만큼 보수적이다. 1982년에야 여성 단원을 받았고, 올해 2월 바이올리니스트 비네타 사레이카가 141년 역사상 첫 여성 악장으로 임명됐다. 한국 지휘자 중에선 정명훈이 객원 지휘를 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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