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미국·유럽 이어 아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 공략 박차

호주·일본 등 17개 국가 매출 올해 52% 성장 목표
한국·미국 제외 글로벌 시장 매출 2100억 목표

충북 청주시 현대백화점 충청점의 지누스 원더베드 팝업숍 모습.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전문기업 지누스가 올해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신흥 글로벌 시장 매출 목표를 2100억 원으로 정했다.

9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매출 2100억 원은 지난해 지누스가 진출한 호주, 일본 등 17개 신흥 국가에서 올린 매출 총액 1380억 원보다 52% 높은 수치다.

미국 중심의 판매 채널을 아시아·유럽은 물론 중남미까지 넓힌다는 전략이다. 현재 지누스 전체 매출 중 미국 비중이 84%에 이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도가 높은 ‘범현대 기업’인 점을 부각해 신흥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19개 진출 국가를 △핵심 국가(미국) △전략 국가(연 매출 500억 원 이상) △핵심 인큐베이팅 국가(신규 시장진출)로 분류해 시장별 특성에 맞춘 확장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중남미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 지누스는 최근 칠레 현지 대표 온라인몰과 입점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멕시코에도 판매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누스는 올해 1분기 현대백화점그룹 편입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입어 국내 매출이 61.6% 증가했다. 일본·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매출은 25.6% 늘었다.

지누스 관계자는 "압도적인 제조 경쟁력에 현대가 특유의 도전 정신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올해 진정한 글로벌 톱 매트리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