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리스트' 초콜릿 받은 尹 "너무 멋져서 못 먹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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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종합 우승과 7연패를 달성한 선수단을 만나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자아 실현을 돕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자 진정한 복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입상한 선수단 31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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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민 모두 자아실현하는 게 자유…최선 다해 지원하겠다"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종합 우승과 7연패를 달성한 선수단을 만나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자아 실현을 돕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자 진정한 복지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입상한 선수단 31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대회에서 종합우승과 7연패 성적을 거둔 선수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목표를 정해놓고 끊임없이 도전했다는 사실이 존경스럽고 대견하다"고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자아실현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 자유이며, 여건이 부족한 분들을 박애의 정신으로 돕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며 "여러분이 목표를 잡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교육을 소홀함 없이 챙기겠다"고 했다.
오찬에서는 장애를 딛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단의 감동적인 사연도 전해졌다.
데이터 처리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윤지선 선수는 "고된 훈련으로 유일한 소통창구인 눈까지 다쳐 대회참가 3일 전 수술을 받은 상황에서 강한 의지로 역경을 이겨내고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감사한 마음으로 청각장애인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다"고 수어로 소감을 밝혔다.
양장 직종에서 은메달을 수상한 박금숙 선수는 "고령, 여성, 장애라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열심히 훈련한 덕분에 좋은 성과가 있었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과 직종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최창성 선수는 "제과 분야에 대한 열정을 원동력으로 불편한 다리의 재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훗날 제 이름을 건 가게를 운영하며 저의 경험과 기술을 후배 제과기능인들에게 전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최 선수는 오는 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윤 대통령에게 초콜릿 공예품을 선물했다. 선물을 받은 윤 대통령은 "초콜렛을 좋아하는데 감사하다"며 "하지만 이 선물은 너무 멋있어서 못 먹겠다"고 화답해 참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선수단 팀닥터인 김중연 외과전문의는 "저도 장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애인 선수들의 몸과 마음을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단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을 마치며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취임 1주년을 맞이해 더 힘이 나고,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야하는지 성찰을 얻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많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여러분들의 도전과 성공을 보고 용기를 갖게 된다"며 "여러분들이 도전하고 성취를 이루고 자아를 마음껏 실현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서 지원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앞서 선수단의 수상작품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요리부문 기술위원은 '오찬메뉴판'에 윤 대통령의 사인을 받아 참석자들의 부러움을 샀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4년마다 전 세계 장애인 기술인들이 참여해 컴퓨터수리·용접·요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올해 제10회 대회는 지난 2016년 이후 코로나19 펜데믹,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7년 만에 성사했다.
이번 대회는 27개국 출신 350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44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우리나라는 34명(34개 종목)이 출전해 31명이 입상해 종합우승과 7연패를 달성했다. 금메달은 18개로 역대 최대 성적이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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