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협 사료 시료서 사용 금지 항생제 검출…해경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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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류양식수협이 생산하는 사료의 시료에서 사료첨가제로 사용이 금지된 항생제 성분이 검출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일 제주어류양식수협을 사료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귀포해경에 고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협에서 사료를 만들 때 항생제를 넣어서 만든 것은 아니고, 양식장에서 항생제를 먹고 폐사한 광어가 사료용 어분을 만드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수협이 납품 받은 또 다른 사료에서도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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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제주어류양식수협이 생산하는 사료의 시료에서 사료첨가제로 사용이 금지된 항생제 성분이 검출돼 해경이 수사에 나섰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2일 제주어류양식수협을 사료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귀포해경에 고발했다.
도는 수협이 유통하는 사료 시료 2개에서 사용이 금지된 동물의약품용 항생제인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약물이 검출된 시료는 폐사한 광어를 수거해 빻아 만드는 어분과 수협이 타 업체로부터 납품받는 단미사료(배합사료 원료)다. 수협은 이 단미사료에 영양소를 더한 배합사료를 만들어 광어 양식장에 공급한다.
동물용의약품인 엔로플록사신은 각종 가축과 양식어류 등의 소화기, 호흡기, 세균성 질병 치료제로 사용된다.
엔로플록사신은 잔류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양식어류에 사용할 수 있지만, 사료에서 검출되면 유통이 금지된다. 사료관리법에 따라 사료첨가제로 허용하는 동물용의약품은 총 9종으로, 엔로플록사신은 허가 약품에서 제외돼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협에서 사료를 만들 때 항생제를 넣어서 만든 것은 아니고, 양식장에서 항생제를 먹고 폐사한 광어가 사료용 어분을 만드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수협이 납품 받은 또 다른 사료에서도 엔로플록사신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축 유래 사료의 경우 식품 기준에 따라 의약품 잔류 기준을 정하지만, 어류 유래 사료에는 이런 단서가 없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사료 역시 식품 기준으로는 적합한 수치지만, 어류 유래 사료라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가 고시한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가축 유래 원료를 사용한 사료는 해당 축산물의 동물용의약품 허용기준을 준용할 수 있다. 그러나 어류 유래 원료의 경우 이 같은 단서 조항의 보호를 받지 않는다.
양식 어류는 엔로플록사신과 또 다른 항생제인 시프로플록사신의 합이 0.1ppm 이하일 경우 잔류가 허용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수협의 사료 시료 2종 중 1종의 엔로플록사신 검출량은 0.1ppm을 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광어는 축산물이 아니기 때문에 식품 규정을 적용 받을 수 없다"며 "필요할 경우 규정 요청을 할 수 있겠지만, 현 상황에서는 정해진 항생제 기준에 맞춰 사료를 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협 측 관계자는 "문제가 된 약물은 정부에서 허가해 광어에 합법적으로 쓰는 것이고, 금지약물을 사용해 사료를 생산한 게 아니다"라며 "병을 고치기 위해 항생제를 썼는데도 죽은 광어를 수협에서 수거해 처리하는데 이 과정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 현재 도와 폐사 광어 처리를 공공화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해경은 수협에서 시료를 수거해 조만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확한 성분 분석을 의뢰할 방침이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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