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식목일’ 맞아···포스코, 울릉군에 ‘바다숲’ 넘겼다

김상범 기자 2023. 5. 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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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울릉도 해역에 조성한 바다숲.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은 울릉도 앞바다에 해초 등을 심어 직접 조성한 ‘바다숲’의 관리를 오는 10일 ‘바다식목일’을 앞두고 울릉군으로 이관했다고 9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2020년 5월 울릉군 남양리에 조성한 바다숲에 해조류가 생장하고 치어가 붐비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관할 지자체인 울릉군에 관리를 이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바다식목일’인 오는 5월 10일을 앞두고 내려졌다. 바다식목일은 수중에 해초와 바닷말을 심는 날로, 땅에 나무를 심는 식목일과 비슷하다. 2013년 정부가 해저 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이날 열린 이관식 행사에서는 경상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후원한 쥐노래미 치어 3만 마리가 바다숲에 방류됐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020년 5월 인공어초 ‘트리톤’ 100기와 트리톤 블록 750개를 울릉도 남부 남양리 앞바다에 설치해 약 0.4헥타르(㏊) 규모의 바다숲을 만들었다. 그리스 신화의 ‘바다의 신’에서 이름을 따 온 트리톤은 포스코의 슬래그(철강 부산물)로 만든 인공어초 브랜드다. 철강 슬래그는 칼슘·철 등 미네랄 함량이 일반 골재보다 높아 해조류 생장과 광합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울릉도 바다숲을 만든 뒤 남양리 바다숲의 감태, 모자반 등 해조류 생체량이 조성 초기 대비 40배 이상 증가했고, 해조류 출현 종수는 초기 10종에서 현재 18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돌돔, 자리돔, 볼락 등 치어 떼들도 서식 중이다.

포스코 이희근 안전환경본부장은 “포스코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우리의 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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