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성남시장 직무유기로 고발… “성남시의료원 정상화 방치”

김태희 기자 2023. 5. 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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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가 9일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민공대위 제공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반대·운영정상화 시민공동대책위원회(이하 시민공대위)가 9일 신상진 경기 성남시장을 직무유기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공대위는 이날 수정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의료원은 2022년 10월 원장 퇴임 후 공석이 6개월을 넘어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성남시의료원의 위기는 공공병원·공공의료의 위기가 아니라 성남시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위기”라며 “남시의료원 정상화를 방치한 성남시장의 직무유기를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공대위는 “원장 채용 방기, 의사 채용 지연 등으로 일관하고 있는 신 시장을 고발하고 오늘부터 전면적인 퇴진 투쟁에 나서고자 한다”면서 “성남시의료원 구성원들과 연대하고 지역사회, 성남시민과 함께 성남시의료원 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성남시의료원(509병상)은 현재 의사직 정원 99명 중 59명만 근무해 결원율이 40.4%에 달하고 있다. 신 시장은 취임 이후 “대학병원을 통해 인턴-레지던트-전문의-교수진이 함께 진료·수술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면서 위탁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는 오는 7~9월 시 의료원 운영방식 개선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이후 그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운영방식 개선 문제를 결론 낸다는 방침이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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