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수사팀 검사, 테라 측 로펌으로…이원석 "그 변호사 접촉금지"

류인선 기자 2023. 5. 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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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사기 혐의를 받는 핵심 피고인을 변호하는 로펌에 이 사건 수사팀에 소속돼 있던 검사가 취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가 테라·루나 사건을 수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로펌에 입사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해당 로펌은 이 변호사를 영입하면서 테라·루나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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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합수단 근무하던 중 자난 2월 사임
검찰총장, 남부지검에 접촉 금지령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18개 지검 마약전담 부장회의에서 당부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5.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테라·루나 사기 혐의를 받는 핵심 피고인을 변호하는 로펌에 이 사건 수사팀에 소속돼 있던 검사가 취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원석 검찰총장은 검찰 내부에 해당 변호사와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총장은 전날 서울남부지검에 이 검찰청 출신인 이모 변호사와 접촉하지 말라는 취지의 명령을 내렸다.

이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에서 근무하다 지난 2월 퇴직했고, 테라·루나 사기 혐의를 받는 피의자 3명을 변호하는 로펌에 합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수단은 당시 테라·루나 사기 혐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

이에 이 총장은 퇴직한 검찰 출신 변호사와 사적으로 접촉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 등을 잘 지키도록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변호사가 테라·루나 사건을 수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해당 로펌에 입사한 것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해당 로펌은 이 변호사를 영입하면서 테라·루나 사건을 수사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해당 문구를 빼고 합수단을 포함해 검찰에서 9년간 근무하며 자본시장 관련 사건을 수사한 경력을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검찰 출신 변호사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사건 수임을 홍보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시각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반 국민들의 시각에서 로펌의 홍보 문구가 공직을 이용한 것으로 비춰져 부적절해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총장의 이번 지시는 검찰 외부에 사건 청탁을 받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 평가다. 동시에 내부에도 요직을 거친 후 관련 로펌으로 이직해선 안 된다고 주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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