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추격 따돌렸다…삼성전자, 애플과 양강체제 굳힌다

김익환 2023. 5. 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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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앞세워 태블릿 시장 1·2위를 지키는 애플과 삼성전자 입지가 한층 단단해질 전망이다.

9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에 108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출하량 기준)해 시장점유율 35.2%를 기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58.3%에 달했다.

태블릿 시장 2위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가 2021년 16.1%포인트, 지난해 19.4%포인트에서 올 1분기 12.1%포인트로 좁혀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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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S8, 갤럭시탭S8 플러스(+), 갤럭시탭S8 울트라 모델 [사진=삼성전자]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을 앞세워 태블릿 시장 1·2위를 지키는 애플과 삼성전자 입지가 한층 단단해질 전망이다. 두 회사의 합계 시장점유율이 60%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 하반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탭S9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으로 화웨이 레노보 등 중국 업체의 추격을 따돌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올들어 710만대 판매

9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애플은 올 1분기에 108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출하량 기준)해 시장점유율 35.2%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태블릿 판매량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0.2% 줄었지만, 시장점유율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이 회사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34.3%에서 지난해 38.0%로 30%대 중반을 오가고 있다.

애플의 뒤를 삼성전자가 바짝 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710만대의 태블릿을 판매해 시장점유율 23.1%를 나타냈다. 1분기 태블릿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14.3% 감소했다.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2021년 18.2%, 2022년 18.6%로 꾸준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화웨이(시장점유율 6.6%)·레노보(6.2%)와 미국 아마존(4.6%) 등이 추격하고 있다. 올 1분기 전 세계 태블릿 판매량은 총 3070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19.1% 줄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올 1분기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58.3%에 달했다. 두 회사의 신제품이 조만간 나오면서 시장점유율 합계가 60%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갤럭시탭S9·OLED아이패드 기대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갤럭시탭S8 시리즈를 출시한 이후 1년 넘도록 신제품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실적 면에서는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판매량이 줄면서 매출은 줄었다"면서도 "가격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중이 높은 덕분에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교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태블릿 매출은 3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영업이익은 2000억~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제품인 갤럭시탭S9 시리즈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들 제품 출시 시점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플립5를 공개하는 7월 넷째 주가 유력하다. 갤럭시탭S9에는 갤럭시S23에 적용된 퀄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장착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AP는 갤럭시탭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으로 스냅드래곤8 2세대는 전작인 1세대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각각 34%, 41%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S9 바탕으로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를 좁힐지도 관심사 다. 태블릿 시장 2위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점유율 격차가 2021년 16.1%포인트, 지난해 19.4%포인트에서 올 1분기 12.1%포인트로 좁혀지는 추세다.

하지만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바탕으로 1위 입지를 단단히 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애플은 내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한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일각에서는 두 회사가 내년에 접고 펼 수 있는 폴더블 태블릿 신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태블릿 경쟁은 폴더블 태블릿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폴더블 태블릿 등에 대해서 확인해줄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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