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학 KIA 단장 "손해보는 트레이드 안한다, 기본은 구단의 이익" [일문일답]
심재학 단장은 9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을 만나 "선수단을 기본적으로 믿을 것이고 트레이드를 한다면 과감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손해 보는 트레이드는 안 하겠다. 트레이드 기본은 윈윈보단 이익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앞선 8일 KIA는 제12대 단장으로 심재학 전 해설위원을 선임했다. 선임 이유로는 프로 시절 타자와 투수를 모두 경험한 것과 다년간의 지도자 생활과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을 꼽았다.
충암고-고려대를 졸업한 심 단장은 1995년 LG에 입단해 현대, 두산을 거쳐 2004년 KIA로 이적 후 2008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히어로즈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9년부터 MBC SPORTS+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제5회 WBC에서는 대표팀 퀄리티 컨트롤코치(데이터 분석) 및 타격코치를 겸임하기도 했다.
다음은 심재학 KIA 단장과 일문일답.
-취임 소감
▶ 시즌 중에 이례적으로 단장이 됐다. 준비한 상황도 아니어서 부담스러운 것도 있지만, 앞으로 KIA가 달려갈 게임도 많기 때문에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해설위원, 대표팀 타격코치, QC코치 등 3개 직업을 그만두고 왔다. 또 팬덤이 두껍고 기대가 높다는 것도 안다. 그만큼 팬을 우선으로 하면서 최선 다 하겠다.
-KIA에 오랜만에 돌아왔다.
▶ 선수 시절 살던 곳을 가 봤는데 많이 변했다. 하지만 5년이나 살았던 곳이라 정겹기도 하고 아는 분들도 많아서 새로운 건 없다.
- 김종국 감독과 대학, 선수 시절 함께 지냈다.
▶ 감독님과 깊은 대화 나눌 시간은 없었다. 서로가 생각하는 방향 정도만 얘기한 상태. 고려대 라인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 4개 팀 옮겨 다니면서 학교로 이득을 본 게 없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김 감독님과는 원래 친하게 지냈던 후배라 대화하긴 편한 것 같다.
- KIA 선수로 성적이 안 좋아서 보답하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했다.
▶ 5년 있는 동안 첫해 잘하고 4년 못했다. 선수 때 죄송한 마음이 있어 프런트로서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KIA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밖에서 본 KIA는 어땠나.
▶팀 케미스트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김종국 감독이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했다.
- KIA 전력 평가는 어떻게 하고 있었나.
▶ 이야기 나오는 선수들이 많은데 지금은 그 선수들을 믿고 동기부여를 주는 것이 낫다고 본다. 아직도 20대 선수들이다.
- KIA에서 선수 출신 단장의 전례 때문에 기대와 부담이 있을 것 같은데.
▶ 팀 방향성을 잡을 때 독단적으로 끌고 나간다기보다는 팀에 스며드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내가 단장 색깔을 낸다고 하면 잘 가고 있는 팀이 방향성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은 방향성을 유지하게끔 도우려 한다. 그리고 선수 출신, 프런트 출신으로 나누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한 쪽 경험이 부족하면 다른 쪽과 협업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단장으로서 방향성 구체화한다면 무엇인지.
▶ 일단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군 경기 운영 방식은 감독에게 일임한다는 것이다. KIA가 어떤 방향성을 가고 있는지 아직 판단하기 이르기 때문에 팜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 퓨처스 경기를 자주 보면서 내 생각과 일치하고 있는지 내 생각 중 활용할 것이 있는지 보려한다. 또 팜 디렉터란 직업을 만들고 싶다. KBO리그는 트레이드나 드래프트가 제한적이라 선수 육성이 중요한데 내가 임기 안에 못하더라도 다음 단장이 인정할 수 있도록 KIA만의 팜 시스템을 만들어보고 싶다.
- 트레이드보단 선수 육성이나 기회 주는 방법 택한다는 뜻인지.
▶일단 믿을 것이고 트레이드한다면 과감하게 할 것이다. 하지만 손해 보는 트레이드는 안 하겠다. 트레이드 기본은 윈윈보단 이익이라 생각한다.
-KIA 팬층 다양한데 방향이 다를 때는 어떻게 해결할건지.
▶ 다수 의견을 따른다. 또 지명권 등 중요한 이슈는 팬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에서 독단적이 아닌 상의해서 움직이려고 한다.
-선수단 상견례 어떤 말했는지.
▶ 긴 말은 안했다. 단장실 문이 열려 있으니 고참 선수들이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장 뭔가 하기보다는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케미스트리다. 선수마다 일대일로 다가가면서 친구같은 단장이 되고 싶다.
-단장으로서 본인만의 강점.
▶ 감독, 프런트 경험 없지만, 여러 팀 옮겨 다니면서 장단점을 파악했다. 또 해설하고 외국을 다니면서 스카우트 커넥팅도 있다. WBC를 경험하면서 부끄러운 일이지만, KBO가 너무 갇혀있다는 걸 알았다. KIA가 WBC에 나간다는 생각으로 넓은 세계에 KIA 야구를 가져가고 싶다.
- KIA 단장 결심한 이유.
▶매력있는 자리다. 팬들에게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좋은 성적 내보고 싶고 기쁨을 주고 싶었다.
- 공부 많이 하는 지도자로 평가받는데 가장 본보기로 삼고 있는 구단, 단장 있다면.
▶ 세이버 메트릭스 부분에서 거꾸로 세이버 메트릭스를 걸러내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많은 스탯들이 있는 상황에서 KIA 분석팀은 걸러내는 작업, 간소화하는 작업이 중요한 것 같다.
- KIA에서 펼치고 싶은 심재학의 야구는?
▶ 팬들이 좋은 야구를 보고 좋은 대접을 받고 야구장을 나가게끔 하는 느낌을 받게 하고 싶다.
올해 목표, 단장으로서 목표
▶목표를 말하기엔 이르다. 시즌 중간에 온 단장이기 때문에 빨리 팀에 스며들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싶다. 배터리 역할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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