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ATP 부산오픈 챌린저 1회전서 2시간 34분 혈투 끝 패배
남자 테니스 정현(27·랭킹 없음)이 복귀 후 첫 단식전 승리를 미루게 됐다.
정현은 9일 부산 스포원파크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 단식 본선 1회전(32강)에서 일본의 우치야마 야스타카(31·세계 240위)에게 2시간 34분 경기 끝에 세트스코어 1대2(3-6 7-6<7-3> 2-6)로 졌다.
2018년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쓴 정현은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 등에 시달렸다. 지난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예선 2라운드 패배 이후 허리 부상 치료 및 재활 훈련에 전념해 2년 넘는 기간 동안 공식 단식 출전 기록이 없다가 지난달 ATP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복귀 기지개를 켰다. 단식 복귀는 2년 7개월여 만이었다. 사실상 ‘비활동(Inactive) 선수’로 분류돼 단식 세계 랭킹이 없던 정현은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와일드카드(wild card) 출전권을 받아 출전했다.
당시 조던 톰프슨(29·호주·세계 80위)에게 세트스코어 0대2(2-6 4-6)로 졌지만, 복귀한 것에 큰 의미를 두며 “졌지만, 기분 좋은 하루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허리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새롭게 바꾼 서브 및 백핸드 폼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와일드카드를 받은 정현은 첫 세트에서 한때 3-2로 앞서 나갔다가 내리 4게임을 내주며 1세트를 빼앗겼다. 그러나 2세트 때 감각을 끌어 올려 타이브레이크 끝에 우치야마를 제압했다. 그는 타이브레이크 4-2 상황에서 득점하자 포효하며 ‘컴 온(Come on)’을 외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서 집중력 부족으로 내리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복귀 후 첫 단식전 신고는 미루게 됐지만, 정현은 몇 차례 날카로운 공격력으로 우치야마를 흔들며 바꾼 스트로크 폼에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또 긴 랠리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체력도 보여주며 분전했다.
/부산=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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