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정재용, 이혼 심경…"우울증·생활고, 마마보이였다"

그룹 DJ DOC 정재용이 이혼 1년 만에 심경을 고백했다.

정재용은 9일 공개된 웹 예능 '용한점집'에서 자신의 근황을 밝혔다.

정재용은 "우울증과 공황장애 비슷한 것이 심했다"며 "힘내고 있다. 저 스스로가 힘낸다고 말하는 게 쑥스러운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생각이나 마음이 고장 난 것 같아 병원에 가보려고 했다. 상담도 받아보고 약도 처방받으려고 했다. 주위에서도 가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약이 나쁜 게 아니다', '계속 방치하면 너만 안 좋다'고 해서 가보려고 했는데 무서웠다. 괜히 약을 먹는 게 싫었다. 이겨내 보려고 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삶의 패턴이나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꿔보려고 한다고 했다. 생활고로 지인들과 만남까지 피해 왔지만 마음가짐을 조금씩 바꿔보려고 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변화를 위해 해외여행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정재용은 이날 이혼 등 자신의 가정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엄한 아버지를 피해 마마보이가 됐다는 그는 "아버지가 친하다기보다는 무서웠다. 제 성격이 소심해 아버지한테 선뜻 다가가지 못했고 거의 마마보이였다"고 말했다.

'어머니와 서로 지나치게 의지하다 아내와 갈등이 생겼냐'는 무속인의 말에는 "맞다. 너무 놀랐다. 그렇게 쉽게 읽히게 생겼냐. 옷을 다 벗고 얘기하는 기분"이라며 이혼 전 고부 갈등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한편 정재용은 성인방송 '아재쇼'에서 인연을 맺은 그룹 아이시어 출신 방송인 이선아와 결혼했다. 둘은 혼전임신으로 예정보다 앞당겨 식을 진행했으며, 결혼 5개월 만인 2019년 5월 딸을 품에 안았다.

다만 둘은 지난해 5월 결혼 4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했다. 정재용의 소속사는 "정재용과 이선아가 최근 결혼생활을 정리하고 이혼했다"고 밝혔다. 정재용과 이선아의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며, 딸은 당분간 이선아가 양육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