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올림픽 빙속 메달리스트 김민석, 2026 올림픽 출전은 가능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됐던 스피드스케이팅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민석(24)이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르면 음주운전 등 관련 행위로 5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을 선고 받은 선수는 2년 동안 국가대표 자격을 취득할 수 없기 때문에 김민석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베초 동계올림픽 출전은 가능할 전망이다.
청주지법 형사 1단독 이수현 부장판사는 9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민석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김민석의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는 2025년 5월에 끝나고, 김민석은 그해 가을에 열릴 예정인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다. 다만 검찰이 항소해 재판이 올해 말까지 끝나지 않으면 김민석은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김민석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은메달, 1500m 동메달을 따낸 중거리 간판 스타다. 2022 베이징올림픽에서도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7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선 2관왕(팀추월·1500m)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7월 진천선수촌에서 술을 마시고 자신의 승용차를 몰다가 보도블록에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사고 전 김민석이 동료 선수 3명과 술을 마신 사실을 확인했고, 혈중알코올농도를 면허취소 수준으로 추정한 뒤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3월 청주지법은 김민석에게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려 김민석의 2026 올림픽 출전은 무산되는 듯했다. 음주운전으로 5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은 선수는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3년 동안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되기 때문이다. 이에 김민석은 정식 재판을 청구해 벌금 400만원으로 감경된 선고를 받았다.
작년 8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김민석에게 음주운전 사고 및 음주 소란 행위, 체육인의 품위를 훼손했다며 1년6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김민석은 내년 2월 선수 자격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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