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서 잃었던 미소 되찾은 이승기가 느끼는 어색함 그리고 행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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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이승기는 오랜만에 밟는 K리그의 피치만으로도 행복해보였다.
이승기가 속한 부산은 지난 7일 오후 4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2라운드 FC 안양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승기는 "부산도 K리그2 팀 중에는 좋은 편인데, 워낙 좋은 팀에 오래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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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안양)
부산 아이파크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이승기는 오랜만에 밟는 K리그의 피치만으로도 행복해보였다. 주변의 많은 환경이 바뀌었지만, 건강한 몸 상태로 주변의 믿음을 받으며 다시 뛸 수 있어 기뻐보였다.
이승기가 속한 부산은 지난 7일 오후 4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하나원큐 K리그2 2023 12라운드 FC 안양 원정 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이승기는 2-0으로 앞서가던 후반 36분 김찬의 헤더 패스를 받은 후 안양 골키퍼 박성수와 맞선 장면에서 가볍게 칩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변함 없는 '클라스'를 과시했다.
부산 아이파크 퓨쳐스(B팀) 소속으로 K4리그에서 뛰긴 했지만, 프로 무대는 정말 오랜만이었다. 전북 현대 소속으로 지난해 10월 23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뛴 이후 처음이었다. 그 사이에 부상까지 당했다. 이승기는 "지난해 이후 볼을 가지고 경기하는 감각을 완전히 잃었다"라며 힘들었던 지난 시기를 돌아보기도 했다.
그 사이에 이승기의 주변에는 많은 게 바뀌었다. K리그1 우승을 넘보던 팀을 떠나 지난해 K리그2에서 힘든 시즌을 보낸 부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었고, 뛰는 무대도 K리그1가 아닌 K리그2로 변했다. K리그 최고의 인프라를 갖춘 전북의 클럽하우스 훈련 시스템에서 벗어나 다소 연식이 있는 부산의 클럽하우스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것도 아직은 어색하다.
하지만 그래도 이승기는 행복하다. 한 단계 낮은 무대로, 그것도 지난해 바닥을 친 팀으로 둥지를 옮겼던 가장 큰 이유는 '주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건강히 뛰는 행복'을 위해서였다. 이승기는 "전북이라는 K리그에서 가장 좋은 팀에서 10년 가까이 머물렀다는 것에 자부심이 있지만, 그래도 선수는 뛰어야 인정받는 법이라며 "2부라도 절 원하는 팀이 있다면 가겠다고 생각했다. 부산은 제가 부상 중인 걸 알면서도 손을 내밀어줬다"라며 새 출발하게 된 부산에서의 생활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물론 아직은 모든 게 어색할 수밖에 없는 이승기다. 이승기는 "부산도 K리그2 팀 중에는 좋은 편인데, 워낙 좋은 팀에 오래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다"라고 웃었다.더욱이 이전까지 몸담았던 팀이 모든 게 최고의 여건인 전북이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지금 상황에 대해 고마움을 잊지 않는다. 이승기는 "과거 광주 FC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뛰었던 적도 있다. 부산은 클럽하우스도 있고, 클럽하우스 앞에 운동장도 있다. 다 갖춰져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보강해주었으면 한다는 말을 남기긴 했으나, 그래도 기본은 하는 현 소속팀의 환경에 만족하는 표정이다.
다시 뛸 기회를 어렵게 잡은 이승기는 이제 온전히 팀만 생각하며 시즌을 보내겠다는 생각이다. 이승기의 가장 큰 목표는 "승격"이다. 생애 처음 겪는 K리그2 무대에서 부산을 K리그1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구실을 한다면, 명가 재건을 꿈꾸는 부산과 여전히 죽지 않았음을 증명하려는 이승기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일일 것이다. 와중 60-60 클럽(현재 52골 55도움)까지 해낸다면 두말 할 것 없이 금상첨화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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