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참사' 부산 청동초 학부모들, 영도구청 찾아 안전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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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영도구에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대형 화물에 부딪혀 숨진 청동초 황예서양(10) 스쿨존 사고와 관련해 학부모들이 구청을 찾아 안전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도 청동초 학부모운영위원회는 9일 오후 영도구청 앞에서 '초등학생 등하굣길 안전 확보 촉구' 침묵시위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청동초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영도구 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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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최근 부산 영도구에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대형 화물에 부딪혀 숨진 청동초 황예서양(10) 스쿨존 사고와 관련해 학부모들이 구청을 찾아 안전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도 청동초 학부모운영위원회는 9일 오후 영도구청 앞에서 '초등학생 등하굣길 안전 확보 촉구' 침묵시위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청동초 학부모들뿐만 아니라 영도구 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참석했다.
학부모들은 '예서야 미안해, 어른들이 널 아프게했구나',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아이들의 등굣길을 지켜주세요' 등 내용이 담긴 팻말을 들었다.
이들은 "이번 집회의 목적은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황예서양에 대한 애도이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주체적인 안전 대책을 강구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눈과 귀를 막고 입까지 닫은 구청과 기관들의 유가족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학교 인근에 안전 대책도 없이 제조업체들이 밀집하도록 방치하고 관리하지 않은 영도구와 교통 안전관리에 무관심했던 기관들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비통한 사고가 잊히지 않고 또다른 피해가 일어나지 않기를 학부모 모두가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시위를 마치고 이날 오후 4시부터 구의회 주재로 열리는 안전통학로 조성 간담회에 참석해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A업체 대표 B씨는 영도구 청동초 스쿨존 1개 차로를 점유한 채 지게차 하역 작업을 하던 중 1.7톤짜리 원통형 어망실을 떨어뜨렸다.
어망실은 내리막길을 160여m를 굴러 내려가 초등학생 3명, 30대 여성 1명 등 4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황예서양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건설기계관리법 위반 혐의로 B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A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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