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광역철도 사업 첫 문턱 넘어...예타 조사 대상 선정
사업 확정되면 비수도권 첫 광역철도
울산의료원은 예타 재조사에서 탈락
울산시는 기획재정부가 9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등 5개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예타 조사는 정부가 대규모 사업의 경제성과 재원 조달 방법 등 타당성을 검증하는 절차이다.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는 것은 정부가 수많은 사업 중 우선순위에 두고 사업이 정말 필요한지, 경제성은 있는지 등을 따져본다는 의미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는 동남권에 단일 경제·생활권 기반을 구축해 지방 대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KTX울산역에서 울산 신복로터리, 양산 웅상, 부산 노포동까지 48.8㎞구간을 연결한다.
울산을 지나는 구간이 28㎞로 가장 길고, 부산 9㎞, 양산 11.8㎞이다. 오는 2027년 착공해 2030년 준공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조원으로 추정됐다.
광역철도가 완공되면 비수도권 첫 광역철도가 되고, 부산 노포동과 울산 무거동은 30분대 생활권으로 묶인다. 울산 입장에서는 현재 예타 재조사 중인 트램 1호선과 연계하면 KTX울산역과 태화강역을 동서로 잇는 철도망이 구축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광역철도가 예타를 통과하면 울산과 동남권 발전의 대동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철도 신설에 따른 역세권 형성과 이에 따른 도시재생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비수도권 균형 발전의 탄탄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의료원은 예타 재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울산시는 울산의료원 병상을 기존 500병상에서 350병상 규모로 축소해 다시 신청하기로 했다.
현재 300병상으로 건설 중인 울산 산재전문공공병원 병상을 500병상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지방시대를 열겠다던 정부가 지방의 열악한 의료 현실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공공의료원 설립을 경제성만으로 평가한 것은 지방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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