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오후 4시 붉은광장서 전승절 78주년 열병식

신정원 기자 2023. 5. 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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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2차 세계대전 승전 78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을 초청, 함께 열병식을 지켜보고 연설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행렬이 광장을 가로질러 행진하기 전 연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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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시간 오늘…푸틴 연설 주목
독립국가연합 정상 일부 참석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5월9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제77주년(전승절) 기념 열병식 참석 후 무명용사 묘역을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9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2차 세계대전 승전 78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을 초청, 함께 열병식을 지켜보고 연설할 예정이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4시)께 붉은광장에서 전승절 78주년 공식 행사를 개최한다.

푸틴 대통령은 옛소련 독립국가 정상들과 함께 열병식을 관람한다.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정상들이 참석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로시야-1 TV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CIS 국가 정상들과 붉은 광장 관중석에서 퍼레이드(열병식)를 관람할 것"이라며 "그런 뒤 무명용사 묘역에 합동으로 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열병식 행렬이 광장을 가로질러 행진하기 전 연설해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열병식은 오전 10시께 시작된다"며 "(푸틴) 대통령이 연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열병식은 러시아 군악대가 2차대전 군가 '성전' 연주와 2차 대전 당시 베를린 입성 선봉 부대인 이드리츠키 부대 150소총사단의 전투 깃발인 '승리의 깃발' 입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러시아 주요 군 부대와 경비대, 연방보안국(FSB), 비상상황부 등이 행진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러·우 전쟁에 직접 참전한 부대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열병식 리허설에선 지상 무기만 모습을 드러냈다. 티그르 및 타이푼-U 장갑차, 지대공 미사일 S-400 발사대, BTR-82A 장갑차, 전술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 발사대, 야르스(Yars) 이동식 발사 시스템 등이 등장했다.

예년과 달리 항공기는 동원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는 보안 조치의 일환으로 드론 운용을 금지했다.

이 외에 극동연방관구 수도인 블라디보스토크, 동부군관구 사령부가 위치한 하바롭스크 등에서도 전승절 열병식이 진행한다.

반면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서부 지역과 사실상 통치 중인 크름반도 등 일부 도시는 열병식을 취소했다.

[모스크바=신화/뉴시스] 7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전승절 열병식을 앞두고 리허설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전야인 8일 독립국가 정상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압하지야, 남오세티야, 조지아, 몰도바 등이었는데, 우크라이나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타스 통신은 전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은 위대한 조국전쟁의 모든 참전 용사들과 노동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면서 "그들의 건강과 웰빙, 장수를 기원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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