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심재학 단장이 밝힌 구상 "트레이드? 과감하게…포수는 글쎄"[현장 인터뷰]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 심재학 신임 단장이 상견례를 마쳤다. KIA는 지난 8일 신임 단장 인사를 단행하면서 심재학 해설위원을 임명했다.
심재학 단장은 충암고-고려대 출신으로 1995년 LG 트윈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현대 유니콘스, 두산 베어스를 거쳐 KIA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히어로즈에서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했고, 2019년부터는 MBC스포츠+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왔다. 또 지난 3월에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대표팀 퀄리티컨트롤코치 겸 타격코치를 맡은 바 있다.
KIA 구단은 지난 3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장정석 전 단장을 해임했고, 이후 새 단장 후보를 물색해왔다. 심도깊은 고민 끝에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로 심재학 신임 단장을 임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재학 단장은 9일 광주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프런트 및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첫 인사를 마친 후 광주를 찾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부임 소감을 밝혔다.
심재학 단장은 "3개의 직업을 포기하고 여기에 왔다"며 웃었다. 그는 "해설위원,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국가대표 타격코치까지 때려치웠다"면서 "KIA 타이거즈 단장은 매력있는 자리다. 팬층이 워낙 두터워서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고민했던 것은 시즌 중에 와야한다는 사실이었다. 원래 오늘은 제가 대전 경기를 중계하는 날이었다. 많이 미안하다. 그래도 KIA 팬덤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다. 그만큼 부담스럽지만 한번 좋은 성적을 내보고 팬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단장직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아직은 준비를 할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앞으로 KIA가 달려가야 할 길이 멀기 때문에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 KIA는 전국에서 팬이 가장 많은 팀이다. 팬들이 가장 우선이다. 팬들이 우선인 야구,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야구를 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 팀이었고, 2008년 이후 15년만에 단장이 되어 광주에 돌아왔다. "아는 후배, 아는 직원들이 많다. 제가 살던 곳을 오래만에 가봤는데 많이 변했더라. 5년이나 살았던 곳이기 때문에 정겹기도 하다"는 심재학 단장은 "김종국 감독님과는 원래 친하고, 사적으로도 식사를 하고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는 사이다. 대화를 나누기에는 편한 것 같다. 아직은 김종국 감독과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은 없었는데 앞으로 모든 일은 감독님과 상의를 하고 결정하는 단장이 되겠다. 김종국 감독님 최신형 전기차라면 나는 배터리가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김종국 감독과 심재학 단장은 고려대 선후배 사이이고, KIA에서 선수로 함께 뛰기도 했다. 오랜 인연이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포수 부분 보강에 대해서도 현재 생각을 밝혔다. KIA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박동원이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현재 한승택, 주효상 등 젊은 포수들이 있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아직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IA가 상위권 성적을 내기 위해서도 포수 보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심재학 단장은 "다들 궁금해하시는 이야기일 것 같은데, 저는 차라리 그 선수들을 믿고 싶다. 믿고 강한 동기부여를 주면 더 낫지 않을까. 밖에서 보는 시선도 똑같을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아직 20대 선수들에게 강한 동기부여를 주고 싶다"고 일축했다.
"단장 부임 소식이 알려진 후 '귀를 열라'는 이야기가 가장 좋은 조언인 것 같았다"는 심재학 단장은 "타이거즈는 지금 리브랜딩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아직은 제가 목표를 삼기는 이르다. 하지만 그동안 밖에서 KIA의 장단점을 많이 봤다. 시즌 중간에 온 단장이기 때문에 제가 빨리 스며들어서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광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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