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시 목덜미 잡고 내리는 이유는? '편타 손상'
교통사고는 갑자기 발생하는 만큼 크고 작은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로 교통사고 이후 충격받은 부위에 만성통증이 생기거나, 불면증, 불안감, 우울증 등 다양한 후유증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교통사고 후유증이 불현듯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어느 날부터 갑자기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으며, 야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예도 있습니다. 이렇듯 교통사고 후유증은 언제 어떻게 발현될지 모릅니다. 따라서, 사고 직후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을 방문해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란?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당시 발생하는 통증 및 부상 또는 사고 이후 갑작스레 나타나는 이상 증세 모두를 포괄하는 말이며, 크게 '신체적 증상(근골격계 손상 및 편타 손상)', '심리적 불안 증세'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외상이 보이지 않는 등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몇 시간 혹은 수일 후 사고 충격이나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 및 어지럼증, 불면증, 불안증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편타 손상은 경추 통증과 함께 근육 경련 등 신체적 증상이 먼저 나타났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신경과민, 짜증, 불면증, 집중력 저하, 우울증 등 정신적인 증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교통사고를 겪었다면 사고 규모를 따지지 말고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전신에 걸쳐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체계적인 검사 절차가 반드시 이뤄져야 후유증을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시 '편타 손상'이 심한 이유
교통사고의 대표적인 장면 중 하나가 바로 '목덜미 잡기'입니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 속 교통사고 장면에서 단골 소재로 등장할 만큼 '목덜미 잡기'라는 보편적인 사례인데요. 실제로 교통사고 환자들이 가장 통증을 많이 호소하는 부위가 '목'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충돌이 일어나면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의 목이 앞에서 뒤로 젖혀지거나, 뒤에서 앞으로 젖혀지는 증상이 몇 번씩 반복하게 됩니다. 이때 마치 회초리로 말을 채찍질하는 모양과 같다고 하여 '편타 손상'이라고 부릅니다. 목은 구조상 앞뒤로 움직이는 범위가 넓습니다. 따라서, 후방 추돌 교통사고를 당하면 충격을 가장 많이 흡수하게 됩니다. 이때, 머리가 먼저 심하게 뒤로 젖혀졌다가 앞으로 다시 크게 돌아오면서 목의 앞뒤 근육과 인대가 파열되고 심하면 척추, 디스크, 척추 신경 등이 손상을 입게 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근본 원인을 바로 잡는 것이 핵심
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교통사고 한방 치료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근본 원인을 바로잡고 개선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으로 해부학적, 생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가동 운동, 교정, 근막 이완, 마사지 등을 시행하여 신체의 구조적 문제는 물론 신경계 문제를 바로잡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주변 근육 및 인대의 정상화를 도모해 재발 없는 근본 치료 효과를 구현하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추나요법은 전신 교정에 큰 도움이 되는 치료로 손, 도구 등을 활용해 체형 문제를 개선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신체 곳곳에 틀어진 부분을 파악한 후 밀고 당겨주며 몸이 바른 형태가 되도록 돕고 근골격계를 바로잡아 병변 부위를 자극해 신체 회복 능력을 향상시켜줍니다. 이 외에도 맞춤 한방치료로 후유 증상 개선을 돕습니다. 교통사고로 인해 흐트러진 척추의 상태를 바로잡고 어혈을 제거하기 위한 침 치료와 개인 체질 맞춤 한약 처방과 물리치료, 침 치료, 부항 치료도 함께 시행하여 기혈순환과 근육 이완을 도와 통증을 완화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이렇게 다양한 한방치료를 병행해야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오래 방치할수록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되도록 이른 시기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은 몇 달 후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고 당시 '괜찮다' 해서 방치하지 말고 바로 치료를 받아 후유증을 대비하는 것을 제안 드립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임선경 원장 (한의사)
임선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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