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있는데" 소리에 '번뜩'…연락두절 노인 현관문 뜯어 구한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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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린이날 연휴 기간 저혈당 쇼크로 쓰러졌던 독거노인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기지로 목숨을 건졌다.
9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한 아파트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해 집 앞에 왔는데도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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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어린이날 연휴 기간 저혈당 쇼크로 쓰러졌던 독거노인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기지로 목숨을 건졌다.
9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한 아파트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해 집 앞에 왔는데도 연락이 안 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가 들어온 주소는 80대 노인이 홀로 거주하는 집이었다. 휘경파출소 소속 김모 경감 등 경찰이 출동해 현관문을 두드렸으나 안에서는 인기척이 없었다. 어린이날을 맞아 인근에 사는 가족과 함께 외출에 나섰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관리사무소로 가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
찾은 번호로 가족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소방에 공조 요청을 하고 위치를 추적하니 노인이 집 주변에 있다는 게 확인됐다.
옆에 있던 신고자가 "친구에게 혈압과 당뇨가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김 경감은 순간 저혈당으로 고생하는 어머니가 머리에 스쳤다. 저혈당으로 사망에 이른 지인도 떠올랐다.
김 경감은 급히 현관문 잠금장치를 뜯어냈다. 집에는 노인이 의식을 잃은 채 침대 위에 홀로 쓰러져 있었다. 이에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집에 있던 옷걸이를 활용해 혈당 주사를 놨다. 노인은 구급차로 이동 중 의식을 차렸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다가 보호자와 함께 귀가했다. 저혈당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던 현장 경찰관의 기지 덕분에 20여분만에 구조가 이뤄진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저혈당으로 쓰러지시던 어머니 생각이 나 저혈당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어 위급한 상황이라는 판단이 섰다"며 "노인분이 퇴원한 후 그 가족들로부터 '생명을 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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