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어컨 리그는 포워드 전성시대
치열했던 2022~2023 프로농구 시즌이 안양 KGC인삼공사의 극적인 통합 우승으로 끝이 났다. 역대급 챔피언결정전으로 팬들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하며 희망적으로 시즌을 마친 프로농구가 이제 비시즌을 맞아 자유계약선수(FA)를 둘러싼 또 한 번의 경쟁에 돌입한다. 특히 역대급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포워드 쟁탈전’이 펼쳐질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은다.
지난 8일 47명의 FA가 공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막을 연 프로농구 FA 시장은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대거 나와 역대급 ‘쩐의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모든 팀이 군침을 흘릴 포워드 자원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일단 포워드 ‘빅4’로 최준용(29)과 오세근(36), 문성곤(30), 양홍석(27) 4명이 꼽힌다. 그 중에서도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최준용은 단연 1순위로 꼽힌다. 2m가 넘는 신장에 속공을 이끌 수 있는 기동력까지 갖춘데다 슛, 패스, 수비 등 다방면에 능한 만능이라 그를 데려가는 팀에서는 큰 전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번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26경기 밖에 뛰지 못했고 동아시아슈퍼리그(EASL)와 플레이오프에도 나서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었다.
이번 시즌 KGC의 통합 우승 주역인 오세근과 문성곤도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다. 포지션은 센터지만, 사실상 파워 포워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오세근은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챔피언결정전 맹활약으로 플레이오프 MVP에 올랐고 문성곤은 4시즌 연속 수비왕이라는 타이틀이 보여주듯 수비형 포워드로서는 리그 최상급 자원이다.
오세근의 경우 KGC 잔류가 유력하다. KG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 4번을 모두 함께한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KGC가 오세근을 놔주기 쉽지 않았다. 오세근 역시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후 “다른 곳에 간다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지만 다른 데 가면 이상할 것 같다. 구단에서 신경을 많이 써줄 것 같다”며 일단 KGC 잔류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다.
이럴 경우 KGC가 오세근과 문성곤을 모두 잡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KGC는 과거 두 명의 거물급 FA가 나왔을 때 한 쪽은 포기하는 스탠스를 취했다. 2014년 양희종과 김태술이 FA로 나왔을 때 김태술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전주 KCC로 보냈고, 2017년에는 오세근과 이정현(삼성)이 FA로 풀리자 오세근을 잡고 이정현을 놔줬다.
수원 KT의 핵심인 양홍석은 1997년생으로 포워드 빅4 중 가장 어린 나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성장 가능성만 놓고 보면 빅4 중 단연 으뜸이다. 일단 KT는 내부적으로 양홍석을 무조건 잡는다는 입장이다. KT도 다음 시즌 가드 허훈이 제대하기 때문에 허훈과 양홍석을 중심으로 판을 잘 짠다면 다시 대권에 도전할 전력을 꾸릴 수 있다.
빅4 외에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핵심 선수인 정효근(30)과 이대헌(31) 역시 다른 팀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포워드 자원이다. 둘 모두 평균 10점 이상은 꾸준히 넣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 준척급으로 분류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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