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관 기름 훔치려고…모텔 빌려 9m 땅굴 ‘삽질’한 절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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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변 모텔을 임대한 후 송유관 매립 지점까지 '삽질'로 땅굴을 파 유류 절취를 시도한 절도단 일당 8명이 검찰로 송치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절도단 일당 8명을 검찰로 송치했다.
지난 1월부터 충북 청주의 한 모텔을 통째로 임대, 지난 3월까지 지하실 벽에 가로 81cm, 세로 78cm, 길이 9m에 육박하는 땅굴을 뚫어 송유관에서 기름을 절취하려 시도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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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중 1명 대한송유관공사 출신…동종 범행 전력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국도변 모텔을 임대한 후 송유관 매립 지점까지 '삽질'로 땅굴을 파 유류 절취를 시도한 절도단 일당 8명이 검찰로 송치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송유관 안전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절도단 일당 8명을 검찰로 송치했다. 총책 A(58)씨와 자금책 B(55)씨 등 4명은 구속 송치, 나머지 4명의 경우 불구속 송치됐다.
일당의 범행은 대범함 그 자체였다. 지난 1월부터 충북 청주의 한 모텔을 통째로 임대, 지난 3월까지 지하실 벽에 가로 81cm, 세로 78cm, 길이 9m에 육박하는 땅굴을 뚫어 송유관에서 기름을 절취하려 시도한 혐의다. 땅굴 인근엔 일 평균 6만6000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4차선 국도가 위치해 있어 자칫하면 폭발이나 붕괴로 인한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총책격인 A씨는 자금책 2명과 기술자, 작업자 등 역할을 분담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 및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60대인 기술자의 경우, 대한송유관공사 출신으로서 동종 전과 소유자로 알려졌다.
일당은 소음이나 진동으로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 주로 삽, 곡괭이 등 장비로만 땅굴을 뚫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적으로 약 2개월 간 땅굴을 팠지만, 송유관을 약 30cm 가량 앞두고 국가정보원 등을 통한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적발되면서 송유관 절취 시도 또한 미수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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