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전기차에 미래"...현대차그룹 "24조 투자, 미래 자동차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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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글로벌 미래차 3강' 달성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수출 현장을 점검한 후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 자동차 산업이 2030년 글로벌 미래차 3강을 달성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총력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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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글로벌 미래차 3강' 달성을 위해 핵심기술 개발을 중점 지원하고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도 정부와 발맞춰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수출 현장을 점검한 후 가진 간담회에서 "우리 자동차 산업이 2030년 글로벌 미래차 3강을 달성할 수 있도록 투자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총력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미래형 이동수단을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로 추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파격적인 세제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기차 생산시설에 대해서도 올해 투자분부터 대·중견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최대 35%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자동차 업계도 이 기회를 활용해 투자에 적극 나서달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추경호 부총리에게 대규모 투자로 한국의 글로벌 미래 자동차 산업 혁신 허브 역할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우선 현대차는 울산공장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세운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전기차 전용 공장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에 들어서는 현대차의 국내 신공장이다. 약 2조원이 신규 투자되며, 7만1000평의 건축 면적으로 올해 4분기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 4월 오토랜드 화성에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을 착공했고, 오토랜드 광명도 상반기 중 내연기관 생산 시설을 전기차 전용 라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해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유연생산, 저탄소, 지능화, 인간 친화를 추구하는 혁신 공장으로 국내 미래차 생산의 대표적인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함으로써 관련 기술과 시설을 고도화한다. 여기에 전기차 생산량을 연간 151만대로 확대해 이 중 60%인 92만대를 수출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도 364만대까지 늘려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를 달성한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구체적인 목표다.
또 전동화 가속화 등 자동차 산업 변혁기를 맞아 최근 국가 전략기술에 포함된 전기차 부품 기업들과 면밀히 협력해 내연기관 분야에서 국내 부품 기업들이 확보한 글로벌 리더십을 전동화 분야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자동차 부품 협력기업들도 미래차 전환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재편 컨설팅, 전환자금 지원 등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근 자동차 산업 동향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541억달러를 달성하고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증가세"라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수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40% 증가해 역대 최고인 98억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도 4월까지 이미 55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자동차 분야가 수출·투자를 견인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우리 경제 활력 제고를 뒷받침해주고 있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강남훈 자동차산업협회장, 신달석 자동차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울산=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이태성 기자 lts32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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