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국민의힘 강연 간 유인태 "돈 봉투, 들켜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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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 국회의원들 수준은 제가 (있던) 14대 때나 이때보다 굉장히 향상됐어요. 훨씬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고 전문성도 있고. 그때는 의원들 중에 그때 특히 돈 받고 비례를 팔던 시절이라서. 그때는 선거 자금 마련하려고 거의 공개적으로, 다 그런 건 아니고 일부는 다 그렇게 했어요. 그럼 (그 의원이) 원고도 제대로 못 읽을까봐 보좌관이 여기는 소리 높이라고 화살표까지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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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만났습니다.
이른바 친윤 공부 모임인 '국민공감'이 유 전 총장에게 '한국 정치 이대로 괜찮은가'란 주제의 강연을 요청한 겁니다.
야권 인사가 이 자리에서 강연한 건 처음입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실 유인태 선배님께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제가 10여 년째 여기 있지만 정말 인간적으로, 마음으로부터 존경하는 유일한 정치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단에 오른 유 전 총장.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 저보고 쓴소리를 좀 세게 해달라는데 원래 쓴소리는 애정이 있어야 쓴소리 하는데, 제가 이 당에 별로 애정이 없습니다.]
이런 특유의 농담은 과거의 국회 얘길 하면서도 나왔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 국회의원들 수준은 제가 (있던) 14대 때나 이때보다 굉장히 향상됐어요. 훨씬 더 좋은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고 전문성도 있고. 그때는 의원들 중에… 그때 특히 돈 받고 비례를 팔던 시절이라서. 그때는 선거 자금 마련하려고 거의 공개적으로, 다 그런 건 아니고 일부는 다 그렇게 했어요. 그럼 (그 의원이) 원고도 제대로 못 읽을까봐 보좌관이 여기는 소리 높이라고 화살표까지 해주고.]
특히 의원들이 폭소가 터진 건, 이 부분이었습니다.
유 전 총장은 현실과 맞지 않는 정치 관련 법을 바꿔나갈 필요가 있다며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 이번에 민주당도 지금 돈 봉투 사건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데 사실은 들켜서 그렇지 전당대회 때 좀 쓰셨을 거 아냐, 다. 안 쓰고… 에이, 선수끼리. 어쨌든 안 쓰고 전당대회를 못 치르는데 뭐. 어떻게 하냐 이거야. 지금은 안 들켜서 다행인데. 하여간에 제 얘기는 저것도 좀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고요. ]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유 전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 또 이재명 대표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습니다.
[김종혁/국민의힘 의원 : 기왕에 민주당 쪽에서 오셨으니까 앞으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 그걸 어떻게 얘기해. 아니 뭐 우선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을, 암만 형사 피의자라도 만났어야죠. 저는 그게 우선이라고 보고. 뭐 이재명은 졌으면, 대표 나가는 건… 안 나가길 바랬는데 자기가 저렇게 선택을 하대요.]
유 전 총장은 훌륭한 사람들이 국회의원이 돼도 4년이 지나면 국민 인식 속에 다 몹쓸 사람이 돼버린다며 그런 현상이 지난 대선 때 주요 정당 후보들이 다 0선이 되는 비극을 불러왔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취재 : 정유미 / 영상취재 : 조춘동, 이찬수 / 영상편집 : 장현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유미 기자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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