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보행 로봇으로 수색·정찰"…국방 첨단기술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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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퉁불퉁한 지면이나 좁은 공간도 거뜬히 걸을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이 군 임무에 투입되면 어떨까.
방위사업청은 9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인공지능(AI)·로봇 시대, 첨단기술의 국방분야 적용 촉진'을 주제로 제7차 국방기술포럼을 서울대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황보제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인공지능 강화학습 등을 통한 사족보행 로봇의 발전 추세를 공유하고, 이를 수색 및 정찰용 로봇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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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울퉁불퉁한 지면이나 좁은 공간도 거뜬히 걸을 수 있는 사족보행 로봇이 군 임무에 투입되면 어떨까.
방위사업청은 9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인공지능(AI)·로봇 시대, 첨단기술의 국방분야 적용 촉진'을 주제로 제7차 국방기술포럼을 서울대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미래 전쟁의 판도를 뒤바꿀 '게임 체인저' 개발을 위해 2020년부터 가동된 포럼이다.
토론회는 국방부가 지난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한 '2023∼2037 국방과학기술혁신 기본계획'을 소개하고 패널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황보제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인공지능 강화학습 등을 통한 사족보행 로봇의 발전 추세를 공유하고, 이를 수색 및 정찰용 로봇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홍성일 국방과학연구소 박사는 터널이나 지하시설 등 극한 환경에서도 작전을 펼 수 있는 자율터널 탐사로봇 개발 사례를 소개했으며, 이런 로봇을 무인 수색 및 정찰에 활용하는 등 전력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백주현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박사는 특정 환경이나 상황에서 효과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형태나 기능을 변경시킬 수 있는 무인체계인 '형상변형무인체계' 개발 방향을 제안했다.
이 밖에 참석자들은 인구구조와 전쟁 양상의 변화에 적극 대응하려면 민간 기업의 국방 분야 참여를 위한 시범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연구개발에 힘썼지만 기술적 한계 등으로 성과를 달성하지 못한 이른바 '성실한 실패'에 대해서 업체에 부과하는 제재를 감면하는 '성실실패인정제도' 등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었다.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미래 전장환경 변화와 급격한 병력 자원 감소 등 국방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 및 로봇 관련 연구개발(R&D)을 확대하고 신속한 전력화 연계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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