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서도 태영호 논란…野 "사임해야" vs 與 "상임위 배정은 당에서"

민주당 "태영호, 문제 해결 때까지 사임해야" 촉구
국민의힘 "우리 당에서 내부적으로 논의 중" 반박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지거래허가제 개선방안 간담회'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지난 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보류, 심의를 오는 10일로 미뤘다. 2023.5.9/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강수련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 관련 녹취록 여파가 소속 상임위원회인 국회 외통위에서도 불거졌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오후에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태 의원 사임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 배정은 당에서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사실상 서로 부인하지만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태 의의 대화 내용이 보좌관에게 얘기한 게 보도되면서 국회가 대통령실의 하명 기관이 되는 것 아니냐는 국민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고 "국민의힘도 징계 절차에 들어갔지만 최소한 태 의원이 국익과 관련된 외통위에서 그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사임하는 것이 외통위가 정상적으로 굴러가는 기본 절차"라고 주장했다.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이 의원이 외통위에서 (태 의원을) 배제하자는 말을 했는데 상임위 배정은 저희 당에서 하는 것"이라며 "태 의원의 발언 문제도 저희가 적절한지 내부적으로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만약 저희들이 민주당 위원들의 여러 가지 사건과 관련된 문제를 가지고 왜 그런 사람을 우리 상임위에 넣느냐는 얘기를 할 수 없지 않냐. 국회에서 논의 중인 사안 중에 정부와 국익에 관련되지 않는 상임위가 어디에 있냐"고 반박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