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가 퇴직연금 대표 상품이라는데... 수익률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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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특화형 금융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규모가 5년간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TDF는 1분기 현재 퇴직연금 실적배당상품의 19.3%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유예기간이 끝나고 7월 12일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가 본격 도입되면 TDF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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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누적 수익 15.7% "안정적"
연금 특화형 금융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규모가 5년간 1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도 안정적 수준이란 평가다.
금융투자협회는 9일 '2023년 1분기 TDF 시장 규모 및 운용성과 분석' 설명회를 열어 "연금시장에서 TDF 순자산이 10조1,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TDF는 2016년 4월 국내 처음 도입됐는데 2018년만 해도 1조1,000억 원에 불과했다. 문유성 연금부장은 "2018년 하반기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최근 2년 동안 급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등 실적배당상품은 운용 결과에 따라 손실이 날 수도 있기 때문에 투자비중이 연금계좌의 7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다. 그러나 TDF는 투자자가 설정한 만기에 가까워질수록 채권 같은 안전자산 비중이 증가한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특성을 고려해 TDF는 투자 제한을 없앴다. 그 결과 TDF는 1분기 현재 퇴직연금 실적배당상품의 19.3%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2018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누적 수익률은 15.7%였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20.5%)와 국내채권형펀드(8.1%) 수익률의 중간 정도다. 정기예금 등 원리금상품 수익률(9.1%), 물가 상승률(11.6%)보다 높았다. "증시 상승기에는 글로벌 주요 지수를 추종하며 수익을 시현하고, 증시 하락기에는 손실을 일부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투자 성향을 분석한 결과 만기를 2025년, 2030년으로 짧게 설정한 비율이 각각 22.2%, 20.4%로 많았다. 만기가 짧을수록 TDF의 안정성은 높아진다. 세 번째로 비율이 높았던 것은 고수익·고위험을 추구하는 2045년형이었다. 저위험, 고위험 추구가 모두 높게 나타난 것에 대해 문 부장은 "은퇴 시점과 관계없이 여유자금이나 투자 성향에 따라 상품을 선택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유예기간이 끝나고 7월 12일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가 본격 도입되면 TDF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문 부장은 "TDF는 고수익보다는 안정적 자산 증식이 관건"이라며 "자본시장을 통해 과실이 향유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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