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의 ‘벤치 영웅’, GSW와 커리를 함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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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히어로볼'을 함락했다.
레이커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안방 경기를 104-101로 잡아냈다.
레이커스의 벤치에서 돌출한 변수에 골든스테이트는 무너졌다.
다음 라운드까지 한 걸음을 남겨둔 레이커스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운명의 5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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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히어로볼’을 함락했다.
레이커스는 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골든스테이트와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 안방 경기를 104-101로 잡아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 레이커스는 2020년 엔비에이 챔피언에 오른 이후 3년 만의 서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까지 1승을 남겨 뒀다. 반면, ‘디펜딩챔피언’ 골든스테이트는 벼랑으로 몰렸다.
이날 승부의 향방을 결정지은 주인공은 27득점 팀 최다득점을 올린 르브론 제임스도, 23득점 15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친 앤써니 데이비스도 아니었다. 벤치에서 출격해 4쿼터 전까지는 무득점이었던 24살 가드 로니 워커 4세였다. 경기 종료 뒤 제임스는 리포터에게 “워커를 먼저 인터뷰해야 한다”라며 웃어 보이고는 “오늘 워커가 없었다면 이기지 못했을 것이다.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워커는 레이커스가 7점 차(77-84) 뒤진 4쿼터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그는 쿼터 시작 15초 만에 쏘아 올린 3점포부터 팀의 마지막 득점인 자유투까지 15점을 기록, 4쿼터 팀 득점의 55%를 책임지며 승부처를 통째로 집어삼켰다. 워커는 지난 3차전 전까지 플레이오프 세 경기 26분을 소화하며 17득점을 올렸는데 본격 중용 받기 시작한 3차전 이후로는 51분을 뛰며 27득점을 기록 중이다.
레이커스의 벤치에서 돌출한 변수에 골든스테이트는 무너졌다. 이날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에이스 스테판 커리에 극단적으로 의존하는 ‘몰빵 농구’를 펼쳤다. 커리는 4쿼터 10득점을 비롯해 31득점 10리바운드 14도움 ‘트리플 더블’에 스틸 3개 턴오버 2개를 기록, 기염을 토했으나 공수 양쪽에서 결정적 순간 동료들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클레이 톰프슨은 9득점에 그쳤고 조던 풀은 단 하나의 슛도 넣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지난 10년간 골든스테이트가 시리즈 열세인 상황에서 맞은 플레이오프 경기 승률은 무려 78%(18승 5패)였다. 오랜 경험 속에 다져진 정신력도 그러나 레이커스의 패기 앞에 힘을 쓰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시리즈 3승1패 우위를 선점하고도 3승4패로 역전패한 적이 있다. 이 초유의 과업은 이제 골든스테이트 몫이 됐다.
다음 라운드까지 한 걸음을 남겨둔 레이커스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1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운명의 5차전을 벌인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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