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연맹회장기] 많이 움직이고 빨리 달린 김사랑, 수피아여중 2관왕의 숨은 공신

김사랑(168cm, F)도 수피아여중의 두 번째 우승에 힘을 실었다.

광주수피아여중은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 김천대회 여중부 결승전에서 청솔중을 68-39로 꺾었다. 2023시즌 출전했던 전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2관왕이다.

수피아여중의 2관왕을 만든 일등공신은 임연서(170cm, G)였다. 코트에 선 10명의 선수 중 가장 돋보였다. 풀 타임을 소화했고, 37점 21리바운드 6스틸에 5개의 어시스트와 4개의 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농구는 혼자서 이길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임연서를 도와줄 이가 필요했다. 그 중 한 명이 김사랑이었다. 김사랑도 풀 타임을 소화했고, 14점 15리바운드 3스틸에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김사랑은 기록 외적으로도 많은 공헌을 했다. 활발한 수비 로테이션과 루즈 볼 싸움 등 많은 활동량과 빠른 공수 전환을 보여줬다. 수피아여중에서 추구하는 ‘활동량’과 ‘스피드’ 두 가지 모두 이행했다.

김사랑은 경기 종료 후 “(우승) 할 줄 몰랐다. 어려운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애들이랑 다같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기분 좋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사랑은 우승을 예감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수피아여중과 청솔중의 차이는 컸다. 우승을 예감하지 못한 김사랑의 말을 신뢰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김사랑은 “청솔중과는 한 번도 붙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우승을 예상할 수 없었다”며 청솔중과의 첫 맞대결을 이유로 꼽았다.

그 후 “코치 선생님께서 ‘수비’를 강조하셨다. 선수들 모두 수비에 더 신경을 썼고, 수비를 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며 ‘수비’를 압도적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김사랑은 많이 움직이고 빠르게 움직인다. 활동량과 스피드만 놓고 보면, 농구의 기본을 잘 이행하고 있다.

김사랑 또한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고,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에 신경을 쓴다. 볼 없는 쪽으로 움직이는 플레이를 많이 한다”며 활동량과 스피드를 기반으로 한 옵션을 장점으로 꼽았다.

그렇지만 “압박해서 스틸하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볼을 가지고 노는 옵션이 부족하다”며 자신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활동량과 스피드만큼, 볼과 함께 하는 옵션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