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단호한 심재학 KIA 단장, “트레이드? 과감하게 하지만 손해보는 장사 안 해”

김태우 기자 2023. 5. 9. 14:5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선수단 및 프런트와 상견례를 가진 심재학 KIA 신임 단장 ⓒKIA 타이거즈
▲ 선수단 상견례에 임한 심재학 신임 단장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혼란기 KIA 조직의 안정화라는 중책을 맡은 심재학(51) KIA 신임 단장이 포부를 밝혔다.

심 신임 단장은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선수단 및 프런트와 상견례를 가지며 본격적인 단장 업무에 들어갔다. 장정석 전 단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해임된 가운데 KIA는 한 달 넘게 신임 단장 인선에 고심을 거듭했으며 8일 심 단장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심 단장은 충암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1995년 LG에 입단해 현대와 두산을 거쳤으며 2004년에는 KIA로 이적해 2008년 현역 은퇴까지 광주에서 뛰었다. KIA는 “프로 시절 타자와 투수를 모두 경험했으며, 다년간의 지도자 생활과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KIA는 한 달 넘게 단장이 공석 상태였다. 프런트가 각 파트별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프런트의 수장 중 하나가 없다는 건 어떤 식으로든 업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다. 공백기가 있었던 만큼 심 단장이 빠르게 조직을 파악하고 안정화하는 게 관건으로 떠올랐다.

심 단장은 우선 업무 파악을 한 뒤, 팀에 최대한 빨리 스며들겠다고 다짐했다. 1군 영역보다는 2군 팜 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관심을 모으는 포수 등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일단 기존 선수들을 믿고 동기부여를 주되, 혹시 추후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하고 대신 손해보는 장사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명권 트레이드 등 기존의 민감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구단 내 의견과 여론까지도 폭넓게 보겠다고 공언했다. 다음은 심 단장과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을 말해준다면?

시즌 중에 이례적으로 단장이 됐다. 준비한 상황은 아니어서 부담스럽지만, 앞으로 KIA가 달려가야 할 게임들이 더 많다.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떻게 보면 해설위원, 전력강화위원, 국가대표팀 타격코치까지 직업 세 개를 때려 치고 KIA에 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웃음). KIA라는 팀이 워낙 팬덤이 두껍고, 전국에서 가장 팬들이 많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팬들이 가장 퍼스트다. 팬들이 우선인 야구를 하려고 하고,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야구를 하려 한다.

▲ KIA에 복귀했는데 소감이 있다면?

아는 직원 분, 아는 후배들이 있고 살던 곳에 오래간만에 가봤는데 많이 변했더라. 중계 때 와봤고, 5년이나 살았던 곳이라 새롭다기보다는 정겹다.

▲ 김종국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했나?

감독님하고는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은 아직 없었다. 조금 전에 뵙고, 잠깐 말씀을 듣고 이야기를 했다. 오늘 경기에 내용에 잠깐 이야기를 듣고 서로 생각하는 방향을 이야기했다. (학벌) 라인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네 팀 팀을 옮겨 다니면서 K라는 학교 나온 감독님이 되자마다 트레이드됐다. 또 선배이신 감독님이 웨이버 시키셨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것은 단장 선임되는 데 대표님이 가장 껄끄러운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학연이라기보다는 원래 친하게 지냈던 후배고, 야구 이야기를 좋아하고 사적으로 저녁도 같이 했던 그런 감독님이다. 대화는 편한 상황이다.

▲ 김종국 감독(왼쪽)과 심재학 단장 ⓒKIA타이거즈

(KIA 이적 후) FA 첫 해 말고는 못했고 마이너스 옵션이 많았다. 선수 때는 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래서 단장 일을 맡게 되면서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KIA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야구장에서 못한 것을 프런트 쪽에서 집중해서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 밖에서 보는 KIA는?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용어 중 하나가 팀 케미스트리인데, 그것이 잘 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는 아무 잡음 없이 김종국 감독이 팀을 잘 이끌지 않았나, 잘 되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전력 면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많은 궁금증 하나가 뻔한 이야기, 그 이야기(포수 트레이드)일 것 같은데, 나는 차라리 우리 선수들 믿고 싶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선수들을 믿고, 모티베이션을 주면 오히려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지만 동기부여를 서로 만나서 주는 게 지금 상황에서는 더 잘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 20대 포수들이다.

KIA에서 분명히 선수로 실패한 것이 맞고, 팀의 방향성을 잡을 때 나 혼자 독단적으로 이끌고 나간다기보다는 시즌 중간에 온 단장이기 때문에 팀에 스며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스며드는 가운데 팀의 방향성과 내가 가야 할 방향성과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내가 당장 색깔을 낸다고 하면, 잘 끌어오고 있는 팀의 방향성을 오히려 잃을 수 있다.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내가 도우려고 한다.

▲ 프런트 경험이 일천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선수 출신 단장, 기존 프런트 출신 단장 기조에 대해 이해를 못 하겠다. 내 장점을 살려가면서 프런트 쪽에서 필요한 분이 있으면 협업하면 된다. 프런트 쪽에서의 경험은 해설위원하면서 회사 생활을 해왔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부족하면 협업하면 되는 것인지, 선수 출신-프런트 출신 단장을 나눈다는 건 조금 이해를 못하고 있다.

▲ 방향성을 구체화해 설명해 준다면?

1군에서의 경기 운영 방식은 전적으로 감독님에게 일임할 생각이다. 대신 대화는 분명히 같이 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방향성의 중요한 것은 팜 시스템이다. 내가 봤을 때 어떤 방향성으로 가고 있는지, 성과를 내고 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판단을 못하고 있다. 1군도 중요하지만 퓨처스리그와 연습경기에 자주 가보려고 한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내 생각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겠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근에 활용하고 있는 팜 디렉터라는 직업을 만들겠다. KBO리그는 트레이드가 제한적이고, 드래프트도 11라운드 안에서 대부분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 선수를 키워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키워낼 수 있는 시스템을 임기 안에 못하더라도 KIA가 그 시스템만큼은 다음 단장이 오더라도 인정하고 계속갈 수 있는 팜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다.

▲ 트레이드 관심이 많은데 육성이나 (기존 선수에) 기회를 주려는 방향으로 가나?

일단 선수들을 믿을 것이다. 과감한 트레이드는 할 것이다. 하지만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 트레이드 기본은 윈윈보다는 이익이 우선이다.

▲ 조언을 받은 게 있다면?

조언은 일단 '귀를 열어라'는 게 가장 조언 같았다. KIA 타이거즈 야구는 팬들에게 어필을 해야 하는, 팬들이 믿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어야 한다. 리브랜드가 필요한 것 같다. 팬들의 니즈에 맞고,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KIA 타이거즈가 되어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가고 싶다.

▲ 상견례 때 한 이야기가 있다면?

긴말은 안 했다.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플레이를 할 때 모든 일을 도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단장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고참 선수들이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루 만에 뭔가를 하기 보다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팀 케미스트리인데 기본은 스킨십이다. 선수마다 일대일로 다가가면서 많은 스킨십을 할 것이다. 단장과 선수라기보다는 친구 같은 단장이 되고 싶다.

▲ 취임 소감을 말해준다면?

시즌 중에 이례적으로 단장이 됐다. 준비한 상황은 아니어서 부담스럽지만, 앞으로 KIA가 달려가야 할 게임들이 더 많다.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 좋은 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떻게 보면 해설위원, 전력강화위원, 국가대표팀 타격코치까지 직업 세 개를 때려 치고 KIA에 왔는데 최선을 다하겠다(웃음). KIA라는 팀이 워낙 팬덤이 두껍고, 전국에서 가장 팬들이 많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팬들이 가장 퍼스트다. 팬들이 우선인 야구를 하려고 하고,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야구를 하려 한다.

▲ KIA에 복귀했는데 소감이 있다면?

아는 직원 분, 아는 후배들이 있고 살던 곳에 오래간만에 가봤는데 많이 변했더라. 중계 때 와봤고, 5년이나 살았던 곳이라 새롭다기보다는 정겹다.

▲ 김종국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했나?

감독님하고는 깊은 대화를 나눌 시간은 아직 없었다. 조금 전에 뵙고, 잠깐 말씀을 듣고 이야기를 했다. 오늘 경기에 내용에 잠깐 이야기를 듣고 서로 생각하는 방향을 이야기했다. 라인 이야기가 자꾸 나오는데, 네 팀 팀을 옮겨 다니면서 K라는 학교 나온 감독님이 되자마다 트레이드됐다. 선배이신 감독님이 웨이버 시키셨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그것은 단장 선임되는 데 대표님이 가장 껄끄러운 부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학연이라기보다는 원래 친하게 지냈던 후배고, 야구 이야기를 좋아하고 사적으로 저녁도 같이 했던 그런 감독님이다. 대화는 편한 상황이다.

FA 첫 해 말고는 못했고 마이너스 옵션이 많았다. 선수 때는 팬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래서 단장 일을 맡게 되면서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KIA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야구장에서 못한 것을 프런트 쪽에서 집중해서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

▲ 밖에서 보는 KIA는 어떤 팀이었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용어 중 하나가 팀 케미스트리인데, 그것이 잘 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는 아무 잡음 없이 김종국 감독이 팀을 잘 이끌지 않았나, 잘 되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전력 면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많은 궁금증 하나가 뻔한 이야기, 그 이야기(포수 트레이드)일 것 같은데, 나는 차라리 우리 선수들 믿고 싶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선수들을 믿고, 모티베이션을 주면 오히려 조금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름은 거론하지 않겠지만 동기부여를 서로 만나서 주는 게 지금 상황에서는 더 잘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 20대 포수들이다.

KIA에서 분명히 선수로 실패한 것이 맞고, 팀의 방향성을 잡을 때 나 혼자 독단적으로 이끌고 나간다기보다는 시즌 중간에 온 단장이기 때문에 팀에 스며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 스며드는 가운데 팀의 방향성과 내가 가야 할 방향성과 맞춰가는 게 중요하다. 내가 당장 색깔을 낸다고 하면, 잘 끌어오고 있는 팀의 방향성을 오히려 잃을 수 있다.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내가 도우려고 한다.

▲ 프런트 경험이 일천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선수 출신 단장, 기존 프런트 출신 단장 기조에 대해 이해를 못 하겠다. 내 장점을 살려가면서 프런트 쪽에서 필요한 분이 있으면 협업하면 된다. 프런트 쪽에서의 경험은 해설위원하면서 회사 생활을 해왔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부족하면 협업하면 되는 것인지, 선수 출신-프런트 출신 단장을 나눈다는 건 조금 이해를 못하고 있다.

▲ 최형우와 인사를 나누는 심재학 단장 ⓒKIA타이거즈

▲ 방향성을 구체화해 설명해 준다면?

1군에서의 경기 운영 방식은 전적으로 감독님에게 일임할 생각이다. 대신 대화는 분명히 같이 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방향성의 중요한 것은 팜 시스템이다. 내가 봤을 때 어떤 방향성으로 가고 있는지, 성과를 내고 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판단을 못하고 있다. 1군도 중요하지만 퓨처스리그와 연습경기에 자주 가보려고 한다. 어떻게 운영되는지, 내 생각과 일치하는지 (확인하겠다). 메이저리그에서 최근에 활용하고 있는 팜 디렉터라는 직업을 만들겠다. KBO리그는 트레이드가 제한적이고, 드래프트도 11라운드 안에서 대부분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 선수를 키워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키워낼 수 있는 시스템을 임기 안에 못하더라도 KIA가 그 시스템만큼은 다음 단장이 오더라도 인정하고 계속갈 수 있는 팜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다.

▲ 트레이드 관심이 있는데 육성이나 기회를 주려는 방향으로 가나?

일단 선수들을 믿을 것이다. 과감한 트레이드는 할 것이다. 하지만 손해 보는 장사는 하지 않는다. 트레이드 기본은 윈윈보다는 이익이 우선이다.

▲ 조언을 받은 게 있다면?

조언은 일단 '귀를 열어라'는 게 가장 조언 같았다. KIA 타이거즈 야구는 팬들에게 어필을 해야 하는, 팬들이 믿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어야 한다. 리브랜드가 필요한 것 같다. 팬들의 니즈에 맞고,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 KIA 타이거즈가 되어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가고 싶다.

▲ 상견례 때 한 이야기가 있다면?

긴말은 안 했다. 선수들이 야구장에서 플레이를 할 때 모든 일을 도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단장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고참 선수들이 자주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루 만에 뭔가를 하기 보다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팀 케미스트리인데 기본은 스킨십이다. 선수마다 일대일로 다가가면서 많은 스킨십을 할 것이다. 단장과 선수라기보다는 친구 같은 단장이 되고 싶다.

▲ 단장직을 하겠다고 결심한 배경이 있을 텐데?

정말 매력 있는 자리다. 팬들의 층이 워낙 좋다.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다. 고민했던 건 시즌 중에 와야 했다는 것이다. 방송국도 감사하다. 오늘, 내일 대전에서 중계를 하는 날인데 정민철 위원 혼자 하게 돼서 미안하다(웃음). 부담스럽지만 KIA 팬덤에 대해 워낙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해보고 싶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