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회장, 車 안전검사 조작 직접 사과…"있어서는 안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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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태국에서 차량 안전검사를 조작한 행위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9일 로이터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키오 회장은 전날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형차 '야리스 아티브'의 측면충돌 평가 과정에서 일어난 조작 행위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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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이 태국에서 차량 안전검사를 조작한 행위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해당 차종은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하이브리드에서 전기차로 사업 대전환을 모색 중인 도요타의 글로벌 이미지 회복을 위해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로이터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키오 회장은 전날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형차 '야리스 아티브'의 측면충돌 평가 과정에서 일어난 조작 행위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아키오 회장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며 "그룹 전체가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요타 측은 해당 차종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 창업주인 도요다 기이치로 전 회장의 손자인 아키오는 14년간 사장을 지내다가 지난달 1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으로 취임했다.
도요타 자회사 다이하쓰는 도요타 야리스 등 수출용 4개 모델의 측면충돌 평가를 부적절한 방법으로 통과한 것으로 지난달 밝혀졌다. 다이하쓰는 검사 통과를 위해 차량 8만8000여대 앞문의 일부 부품을 임의로 조정했고, 이 중 다수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마에다 마사히코 도요타 아시아 지역 사장은 "차량 개발 시간 단축에 대한 압박으로 발생한 일로 보인다"며 "현재 소비자들이 타고 있는 차량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도요타는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며, 태국 정부와는 판매 재개를 위해 협의 중이다.
시장에서는 연이은 조작 파문으로 아키오 회장이 직접 사과한 만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신뢰회복을 위한 어떤 후속조치를 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에도 도요타 계열사인 상용차 전문 제조업체 히노자동차의 엔진 배출가스와 연비 조작이 드러난 바 있다. 작년 3월 일본 국토교통성은 2003년 이후 엔진 배출가스와 연비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된 히노의 엔진을 사용하는 8개 차종에 대해 도로운송차량법에 따라 '형식 지정'을 취소했다.
한편 아키오 회장의 후임으로 도요타 경영을 맡은 사토 고지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7일 2026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새로 투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1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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