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2개월 연속 증가…한국 쪽 수출은 늘었는데, 수입은 급감

수출 증가율 전월 대비 반토막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항만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컨테이너. /로이터=뉴스1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내수 경기와 연동하는 수입은 급격히 감소했다.

9일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4월 중국 수출은 2954억2000만달러(약 390조1198억원)로 전년동월대비 8.5% 증가했다. 3월 14.8%보다 6.3%p 낮지만 전망치(8.0%)를 웃돌았다.

중국의 월간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0.3%를 시작으로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오다 지난달 상승 전환했다.

4월까지 품목별 수출 증가율을 보면 곡물이 -40.2%로 가장 저조했다. 알루미늄 -17.3%, 휴대전화 -13.2%, 집적회로 -11.7% 등도 감소 폭이 컸다. 한국향 수출액은 4.9% 늘었다.

4월 수입은 2052억1000만달러(약 270조9921억원)로 7.9% 감소했다. 전월(-1.4%)과 전망치(-5.0%)를 따라잡지 못했다. 누적 기준 집적회로가 -21.1%를 기록했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위력을 발휘한 모습이다. 중국의 한국으로부터 수입 금액은 4월까지 27.7% 감소했다.

중국의 4월 무역수지는 902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 882억달러, 전망치 716억달러를 모두 웃돌았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