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부시 오랜 인연…'한화오션' 이사에 뜻밖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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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수십 년간 쌓은 방대한 미국 내 인적 네트워크가 이달 말 공식 출범하는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조지 P 부시가 한화오션 사외이사로 선임된 배경에는 김승연 회장과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이 깔려 있다.
조지 P 부시의 아내인 어맨다 부시는 2020년부터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 한화솔루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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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 회장, 한미교류協 초대의장 지내 인연
미국 내 방대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부시 전 대통령 가문과 남다른 교류
한화오션 사외이사에 조지 P 부시 선임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수십 년간 쌓은 방대한 미국 내 인적 네트워크가 이달 말 공식 출범하는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고, 사외이사 중 1명으로 미국인 조지 P 부시를 선임한다.
조지 P 부시는 미국 제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의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장남이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최근까지 텍사스주 종합토지사무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한 로펌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한화그룹은 새로 출범하는 한화오션 사외이사로 조지 P 부시를 선임한 데 대해 "풍부한 경험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인물"이라며 "북미 투자 사업과 정책 분야 전문가로 실효성 있는 경영 조언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자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지 P 부시가 한화오션 사외이사로 선임된 배경에는 김승연 회장과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의 깊은 인연이 깔려 있다. 김 회장은 2000년 한미교류협회 초대의장에 오른 뒤 조지 부시 대통령은 물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립자 회장 등과 두터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은 2001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고, 2003년에는 부시 전 대통령의 국정연설 발표장에도 함께 했다. 김 회장은 2006년 순수 민간 기업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민간 외교단체인 유엔한국협회 회장에 올랐으며, 부시 가문과 집안끼리 교류할 정도로 가까웠다.
부시 가문 사람이 한화그룹에서 일한 건 처음이 아니다. 조지 P 부시의 아내인 어맨다 부시는 2020년부터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 한화솔루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어맨다 부시는 지난해 열린 한화솔루션 이사회 출석률이 100%일 정도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한화그룹은 최근 북미 사업을 확대하며 미국 정계의 주요 인물을 잇따라 영입하고 있다. 지난 3월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상원의원 재직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대니 오브라이언 폭스코퍼레이션 수석부사장을 북미 대관 총괄로 영입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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