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도 "챔피언~"…싸이 '흠뻑쇼' 10주년, 문화의 탄생 [종합]

백승훈 2023. 5. 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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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싸이가 '흠뻑쇼'를 안방에 상륙시켰다. 명실상부 여름 축제의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9일 오후 디즈니플러스 '싸이 흠뻑쇼 2022' 공개 기념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싸이 흠뻑쇼 2022'는 진정 즐길 줄 아는 최고의 아티스트 싸이와 미치도록 놀고 싶은 35만 명의 관객이 만들어 낸 2022년 '흠뻑쇼'의 최고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낸 콘서트 라이브 필름이다. 배우 마동석과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 등 특별 게스트와 싸이의 호흡부터 콘서트 비하인드 스토리, 싸이가 밝히는 공연 가치관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싸이는 '흠뻑쇼' 실황을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이유에 대해 '재미 요소'를 강조했다. 공연장 전체를 즐기지 못하는 관객들과, 안방에서 싸이의 '흠뻑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는 의도다.

"현장감을 잘 전달하고 싶어서, 수개월 동안 공을 들였다. 스태프들과 다같이 봤는데 뿌듯하고 뭉클하더라. 이번에 디즈니플러스라는 월드와이드 플랫폼을 통해서, 홍보되지 않았던 내 옛날 노래들도 널리 알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흠뻑쇼'는 지난 2003년 '싸이의 올나잇 스탠드'라는 이름으로 처음 런칭됐다. "난 축제 출신"이라고 자부한 싸이의 대표 여름 콘서트로 자리매김한 지 만 10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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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는 4강 신화를 이끌었던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흠뻑쇼'를 착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월드컵 거리응원을 보다가, 저렇게 많은 인파가 한 가지 색을 입고, 한 가지 마음으로, 한 가지 노래를 부르고 소리 지르는 게 얼마나 감동적이고 뭉클한 일인가 생각했다"며 "나도 저런 브랜드의 공연을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싸이의 팬은 물론, 싸이에 관심이 없거나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여름만 되면 '흠뻑쇼'를 찾는다. 드레스코드는 파란색. 일렁이는 물결처럼 워터 테마파크 같은 느낌을 만들고 싶다는 싸이의 바람이 이뤄졌다.

싸이는 "해가 거듭될 수록 규모가 놀라울 정도로 커졌다. 이제는 자부할 만한 대한민국의 여름 공연 브랜드다. 내게 최고의 의미고, 가수로서 자부심과 자긍심이 있다. 무럭무럭 10년 동안 잘 자라줬다"고 뿌듯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최근에 흐뭇한 얘기를 들었다. 지인의 조카가 이번 달부터 헬스장을 끊었는데, '흠뻑쇼' 준비가 이유라더라. 싸이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단다. 하나의 문화가 된 것 같다.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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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셉트에서 스타일로, 다시 스타일에서 문화로. '흠뻑쇼'는 평균 연령 25세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문화가 됐다. 싸이는 "내가 아직도 여전하구나, 현역이구나 라는 생각을 항상 들게 해서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객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우리는 '광객'이라고 부른다. 밑져야 본전이 아니라, 미쳐야 본전이다. 내가 싸이로 살 수 있게 해주시는 분들"이라며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당연히 대강 만들어진 콘서트가 아니다. 치열한 고민과 연습이 무대 아래서 이뤄졌다. "리허설을 정말 빡세게 한다. 기획, 제작 단계도 그렇다. 무대 밑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야, 무대 위에서 행복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내가 행복해야, 관객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싸이는 "나는 매 해 공연에 자부할 정도로 최선을 다한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공연이 끝나고 기운이 남으면 스스로에게 화가 난다. 몸과 목을 모두 소모할 정도로 공연을 한다"고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쓸모와 쓰임새가 있을 때까지 '흠뻑쇼'를 열 것"이라고도 말했다. 올해도 '흠뻑쇼'가 7~8월에 차질 없이 열릴 예정이다.

가수 싸이로서의 계획도 언급했다. "곡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고, 맘에 드는 노래도 꽤 건졌다"면서도 "내 노래는 곡이 나오면 끝이 아닌 시작이다. 춤을 만들어야 한다. 내 몸에 잘 맞는 춤을 찾고 있다. 좋은 곡과 춤이 충족되면 새로운 소식을 전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싸이는 대학교 캠퍼스 축제의 스타로도 오랫동안 사랑받는 가수다. 여전히 많은 대학에서 섭외 1순위로 생각하는 싸이. 그는 대학 축제를 "마음의 고향과도 같다"고도 밝혔다.

"대학 축제를 왕성하게 치르고, 여기에 참여한 이들이 '흠뻑쇼'로 오게 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싸이 흠뻑쇼 2022'는 지난 3일 디즈니플러스에서 단독 공개됐다.

iMBC 백승훈 | 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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