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40℃까지 ‘펄펄’…호주선 눈이 ‘펄펄’

이시내 2023. 5. 9.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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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40℃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반면, 호주엔 '때 이른 겨울'이 찾아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로이터 등에 따르면  7일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 뜨엉즈엉현의 한낮 기온이 44.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 네바다주는 한낮 최고기온이 32℃까지 오르며 '여름 같은 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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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한낮 최고기온이 40℃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반면, 호주엔 ‘때 이른 겨울’이 찾아왔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로이터 등에 따르면  7일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 뜨엉즈엉현의 한낮 기온이 44.2℃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인접 국가인 라오스의 루앙프라방도 42.5℃, 태국 수도 방콕도 41℃까지 치솟았다. 

통상 4~5월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더운 달로 꼽힌다. 6월 우기를 앞두고 기온과 습도가 오르면서 찜통더위가 시작되는 까닭이다. 하지만 40℃를 웃도는 폭염은 ‘현지인들조차 처음 겪는 일’이라고 다수 매체는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지목했다. 파하드 사이드(Fahad Saeed) 독일의 기후정책연구소인 ‘클라이밋 애널리틱스(Climate Analytics)’ 소속 과학자는 “올해 아시아의 기록적 더위는 분명한 추세이며 앞으로 수년간 공중보건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폭염은 특히 빈곤층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등 북미지역도 봄철 이상고온 현상을 겪고 있다.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전역의 기온은 평균보다 11℃(화씨 20도) 이상 상승했다. 미국 서부 애리조나주, 네바다주는 한낮 최고기온이 32℃까지 오르며 ‘여름 같은 봄’을 맞았다. 

전문가들은 이상고온 현상에 따른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루프 싱 적십자·적신월 기후센터 소속 박사는 “폭염이 다른 위험요소와 결합해 우리 경제·생활 등에 미칠 연쇄적인 영향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루카스 바르가스 제페텔로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부 연구원도 “많은 인구가 전례 없는 열과 습도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며 “지난 수십년간 폭염은 이미 치명적이었으며 앞으로도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호주에선 한파가 들이닥쳤다. 남반구인 호주는 절기상 가을이지만 일부 지역에서 폭설이 내리는 등 때 이른 겨울을 맞은 것이다. 

8일(현지시간) 호주ABC방송은 서부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오베론 지역엔 폭설로 눈 10~20㎝가량이 쌓였으며 캔버라 인근 지역에선 눈과 함께 우박이 떨어졌다. 바람도 거세게 불면서 시드니 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도 한때 차질을 빚었다.  

호주 기상청은 “남극 대륙에서 온 차가운 한랭전선이 남동부에서부터 밀려 올라오면서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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