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개방 확대하겠다면서 외국계 컨설팅 회사 간첩죄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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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외국계 회사에 개방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상대로 대대적인 간첩혐의 수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중앙 정부의 명령에 따라 수사 당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쑤저우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대한 간첩혐의 수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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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이 외국계 회사에 개방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외국계 컨설팅 회사를 상대로 대대적인 간첩혐의 수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중앙 정부의 명령에 따라 수사 당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쑤저우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대한 간첩혐의 수사를 벌였다.
예컨대, 상하이에 인접한 지방 도시인 쑤저우의 국가 안보 당국자들이 뉴욕과 상하이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 '캡비전'의 현지 지사를 방문했다. 캡비전 직원들은 심문을 받았고 일부 품목은 압수됐다.
캡비전은 이날 저녁 자사의 위챗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국가 안보 정책을 단호히 고수하고 컨설팅 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최근 몇 주 동안 미국 유명 컨설팅 회사 '베인 앤 컴퍼니'의 중국 사무소 직원을 심문하고 뉴욕에 본사를 둔 데이터 조사업체 민츠 그룹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었다.
중국 당국은 특히 미국계 컨설팅 회사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는 미중 패권전쟁이 접입가경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당국은 “일부 컨설팅 기업은 사업 규모의 급속한 성장을 일방적으로 쫓으면서 국가 안보를 위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컨설팅 업체 단속은 중국 데이터 소스에 대한 해외 기업의 접근을 제한하려는 중국 정부의 광범위한 움직임 중 하나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이는 친기업적인 리창 총리가 취임 후 외국 기업에 개방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배치된다.
리 총리는 취임 직후 “중국 내 외국 기업을 위해 보다 더 넓은 공간을 마련하겠다”며 “중국에 보다 많은 투자를 해 줄 것"을 당부했었다.
그의 이같은 공약에도 중국 공안 당국이 외국계 기업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를 벌임에 따라 외국기업의 중국 사업 환경은 더욱 안좋아질 전망이다.
중국 공산당은 지난 달 간첩으로 간주될 수 있는 활동 목록을 대폭 확대하는 새로운 방첩법을 통과시켰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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