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폭락 피해자 60여명 라덕연 등 6명 고소 "가치투자 빙자한 폰지사기"

김동규 기자 이비슬 기자 2023. 5. 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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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42)등 6명을 사기·배임·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소했다.

피해자 소송 대리 법무법인 대건 공형진·조정윤 변호사는 9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단순 주가조작 사건이 아니고 가치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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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사태] 피해액 총 1350억원…2차 고소도 준비 중
법무법인 대건 공형진(왼쪽), 조정윤 변호사가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소시에테네랄(SG) 증권발 폭락 투자자들의 라덕연 투자컨설팅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이비슬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의혹을 받는 라덕연 투자자문업체 대표(42)등 6명을 사기·배임·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형사고소했다.

피해자 소송 대리 법무법인 대건 공형진·조정윤 변호사는 9일 오후 2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은 단순 주가조작 사건이 아니고 가치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 피해자들은 거래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못 들은 채로 자신들의 투자금이 라씨 일당의 자금으로 사용되는 지 몰랐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이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추심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 변호사는 "증권사들도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고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챙기면서 피해자들에게는 현재 야간, 주말 등을 가리지 않고 추심을 진행 중"이라며 "증권사들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청구를 예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법인 대건을 통해 1차로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들은 총 66명이며, 피해액은 원금과 신용대금을 합쳐 1350억원이다.

라 대표는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고 투자자문회사를 운영하며 시세조종으로 얻은 투자이익과 수수료를 편취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 위반)를 받는다.

라 대표는 측근이 운영하는 골프업체, 헬스장, 병원 등을 통해 수수료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받고 있다.

대건은 라 대표 외에도 투자자 모집에 핵심 역할을 한 전직 프로골퍼 안모씨(33), VIP 투자자와 투자자문업체를 관리한 변모씨(40), 투자자 접대와 수금을 담당한 조모씨(42), 매매 일정을 관리한 장모씨, 수익금 정산 및 법인 자금을 관리한 김모씨까지 총 6명을 고소했다.

1차 고소 이후 진행할 2차 고소를 포함해 전체 소송에 참여할 피해자 수는 약 150명, 총피해 액수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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