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땅콩 약속하더니 직접 조리도…햄버거에 진심인 한화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서비스 실습 참여
강남대로 '프리미엄 버거대전' 재점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사진)이 다음달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출점을 앞두고 직접 조리 실습에 참여하며 서비스 점검에 돌입했다. 브랜드 유치를 주도한 김 본부장은 그동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꾸준히 사업에 애정을 표한 바 있다.
앞치마 두르고 햄버거 만든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본부장
9일 한화갤러리아에 다르면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는 김 본부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틀간 홍콩 내 파이브가이즈 매장 2곳에서 진행된 현장실습에 참여했다. 홍콩은 파이브가이즈의 아시아태평양 본부가 있는 곳이다.
김 본부장이 직접 현장 서비스 업무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실습 기간 일반 직원과 같이 붉은색 유니폼에 앞치마를 두르고 서비스 전 과정을 체험했다. 재료 손질부터 패티를 굽고 토핑을 올리는 조리 과정까지 실습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현장 경험을 통해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를 한층 높여 국내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김 본부장의 의지가 반영된 조치"라며 "김 본부장의 경우 별도 실습 의무는 없지만 브랜드 도입 전반을 주도한 책임자로서 론칭 후 국내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주재료인 패티의 품질과 조리 과정에 특히 큰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는 주문이 들어오면 신선한 재료로 조리해 매장 주방에 냉동고와 타이머, 전자레인지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 본부장은 "원래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성이 들어간 버거라는 것을 느꼈다. 반복 훈련을 통해 퀄리티 컨트롤을 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국내 매장에서도 장인정신 수준의 성의가 느껴질 수 있도록 품질 유지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조리법부터 서비스까지 브랜드의 출발점인 미국 매장의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이다. 땅콩을 박스째 담아두고 무료로 제공하는 ‘땅콩 무한리필’ 서비스도 국내에서 선보인다. 앞서 김 본부장은 국내 브랜드 운영방침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자 본인의 SNS 계정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땅콩 무한리필 서비스가) 도입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 운영을 위해 지난 1일 100% 자회사 ㈜에프지코리아를 설립했다.
6월 문여는 파이브가이즈 1호점…'강남대로 버거전쟁'
한화갤러리아는 다음달 서울 강남대로에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연다. 다시 한 번 서울 강남대로에서 '프리미엄 버거 대전'이 예고된 셈이다.
파이브가이즈 1호점은 강남역과 신논현역 사이 강남대로에 둥지를 틀었다. 전용면적 618㎡(184평) 규모로 2개 층에 걸쳐 150여 석을 배치할 예정이다. 2000년대 초 가맹사업을 시작한 파이브가이즈는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으로 글로벌 매장을 늘려왔다.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중국, 말레이시아, 마카오에 이어 한국이 여섯번째다. 현재 23개 국가에서 18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앞으로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
파이브가이즈의 등판으로 강남대로 상권 '프리미엄 버거 대전'이 재차 가열될 전망이다. 이 곳은 수제버거 유행을 재점화한 미국 동부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을 비롯해 주요 외식 브랜드들이 첫 매장을 여는 '핫'한 상권이다. 파이브가이즈 1호점은 bhc그룹이 운영하는 미국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1호점에서 직선거리로 300m 떨어져 있다.
업계에선 당분간 신규 사업자 진입 속에 '옥석 가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바마 버거'로 불리며 주목받은 미국 '굿스터프이터리'는 지난해 10월 개점한 지 5개월 만에 강남대로 상권에서 철수한 바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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