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된 '흠뻑쇼'…싸이 "평균 연령 여전히 25세, 자부심 느껴"(종합)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가수 싸이가 현장감을 최대한 살린 콘서트 필름 '싸이 흠뻑쇼 2022'로 OTT 시청자들과 만난다.
싸이는 9일 오후 디즈니+(플러스) 공연 실황 영화 '싸이 흠뻑쇼 2022'와 관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3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싸이 흠뻑쇼 2022'는 진정 즐길 줄 아는 최고의 아티스트 싸이와, 미치도록 놀고 싶은 35만 명의 관객이 만들어낸 2022년 흠뻑쇼의 최고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아낸 콘서트 라이브 필름이다. 작년 공연을 87분 분량으로 총 18곡의 무대를 녹여냈다.
디즈니+가 가장 먼저 연락이 와서 콘서트 필름 작업을 하게 됐다는 싸이는 '흠뻑쇼'가 영상화 된 것에 대해 "공연장에 있으면 스탠딩 앞 구역에 있는 분들은 생동감이 있는 반면 공연장 전체에서 벌어지는 일을 궁금해 하는 경우가 있고, 뒷쪽은 전체적인 것을 보면서도 앞 열의 현장감을 느끼고 싶어한다"며 "그래서 (이 필름이) 현장만 못하겠지만, 전체적으로 공연장에 이런 일이 있었고 전체적인 큰 그림을 보시는 요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사운드 믹싱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싸이는 "이번 공연 영상을 굉장히 열심히 편집하고, 사운드 믹싱과 색 보정 등등 현장의 질감을 최대한 전달드리고 싶어서 수개월 동안 고생했다"며 "업로드 날 스태프들과 다같이 시청했는데 뿌듯하고 뭉클하더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한국에 계신 팬분들은 제 히트곡 외에 곡들을 아시겠지만, 해외 팬분들은 대부분 아는 노래들이 제한적이라 이번 월드와이드 플랫폼을 통해서 '강남스타일' '젠틀맨' '댓댓' 외에 곡들이 널리 알려질 거라 생각하고, 그만큼 제 노래 가사가 한국 정서나 구어적인 표현들이 워낙에 많다 보니 영문 자막에 신경을 엄청 썼다"고 밝혔다. 또한 "전 현장감, 호응 사운드를 최대한 현장에 가깝게 살려내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며 "그래서 다른 공연물에 비해 관객들의 소리가 크게 잡혀있다, 현장감을 십분 느끼시라고 현장음을 공들여 살려놨다고 할 수 있겠다"라고 덧붙였다.
'흠뻑쇼'는 싸이의 대표적인 공연 브랜드이자, 여름에 즐길 수 있는 가장 유명한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싸이는 "제가 월드컵 거리 응원의 감동적인 순간을 보다가 저 많은 인파가 한 가지 색의 옷을 입고 한 가지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지르는 게 얼마나 감동적인 일인가, 매 월드컵마다 느끼다가 저도 저런 류의 공연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여름에 도심에서 파란 옷을 다 입고 물처럼 청량하게, 워터 테마파크의 음악 위락시설이 되면 어떨까 했는데 해가 거듭할수록 규모가 놀라울 만큼 커져서 이제는 자부할 만한 여름 공연 브랜드가 된 것 같고, 가수가 이런 큰 공연 브랜드를 가질 수 있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가지게 된 일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무대에 서는 가수이자, 공연 기획자로도 활약 중이다. 싸이는 "연출자가 최대한 집요하게 무대를 준비를 해놔야 가수가 재밌게,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는 거라 생각한다"라며 "그래서 가수 싸이를 무대 위로 등장시키기 직전까지 연출자 박재상은 정말 집요하고 치밀하게 디테일한 걸 다 챙기려고 노력하고, 리허설은 정말 '빡세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보다 이 전에 기획, 제작 단계부터 정말 생각도 많이 하고 수정도 많이 하고 연습도 정말 오래 한다"라며 "무대 아래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이 길어야 무대 위에서 행복할 여건이 되기 때문에, 그리고 가수 싸이가 행복해야 관객들도 행복하기 때문에, 박재상은 싸이가 놀 수 있는 재반 환경을 열심히 챙긴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렇게 완성된 공연이 여전히 큰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싸이는 "콘셉트가 지속적이 되면 스타일이 되고 그게 지속되면 문화가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지인의 조카가 올해 대학생이 됐는데 5월1일부터 식단에 들어가고 헬스장을 끊었다 길래 '무엇때문에 그러냐'고 했더니 '싸이 흠뻑쇼' 때문이라고 답했다더라, 그런데 싸이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여름에는 '흠뻑쇼'를 가는 게 하나의 문화가 됐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특히 싸이는 "제가 20대 때 공연도, 30대 때 공연도, 작년 공연도 평균 연령이 25세였다"라며 "대학 축제와도 연관이 있는데 감사하게도 여전함이라 생각한다, 제가 20대, 30대, 40대를 지내오면서 공연의 평균 연령이 25세라는 건 제가 여전하구나, 여전한 현역이구나를 항상 들게 해서 굉장히 자랑스러운 지점이다"라고 강조했다.
올여름에도 '흠뻑쇼'를 열 계획이라고 밝힌 그는 신곡도 작업하고 있다며 "좋은 곡에 좋은 춤과 좋은 뮤직비디오가 필요 충족이 되면 (신보) 소식을 접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이번 주부터 대학 축제가 시작되는데, 저는 축제 출신이라 저의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대학 축제를 왕성하게 치르고, 이들이 또 '흠뻑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라 올해는 축제와 '흠뻑쇼'를 통해 만나볼 수 있겠다"고 귀띔했다.
싸이는 앞으로의 '흠뻑쇼'에 대해 "이 공연뿐만 아니라 가수 싸이도 그렇고 대중의 녹을 먹고 사는 대중가수로서, 대중들에게 쓸모와 쓰임이 있을 때까지, 계속 니즈가 있다면 춤을 추고 노래를 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끝으로 싸이는 "(이번 공연 필름이) 괜찮다"라며 "틀어놓고 그냥 저냥 볼일 보실 만한 콘텐츠는 아니고 동료들과 좋은 날, 신나고 싶은 날, 그러나 야외에 나가긴 여의치 않은 날, 이웃에 피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볼륨으로 관람하시면 에너제틱한 하루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추천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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