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0억 피해" SG發 폭락 투자자 66명, 라덕연 고소

조민정 2023. 5. 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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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피해자들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 등을 고소했다.

앞서 또 다른 피해자 10여명도 지난 1일 법무법인 이강을 통해 SG 증권발 주가조작 일당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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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남부지검에 주가조작 6명 고소장 제출
"피해자들 통정거래 사실 몰라…단순 주가조작 아냐"
법무법인 대건, 피해사실 종합 후 2차 고소 예정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주가 폭락사태 피해자들이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투자컨설팅업체 H사 라덕연(42) 대표 등을 고소했다.

공형진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가 9일 오후 2시 투자자 66명을 대리해 라덕연 대표 등 핵심 인물 6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검에 제출하기 전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
법무법인 대건은 9일 오후 2시 투자자 66명을 대리해 라 대표 등 핵심 인물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해당 법무법인을 통해 1차 접수한 고소인의 피해액은 약 1350억원으로, 법무법인은 피해사실과 증거를 확인한 뒤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이들은 라 대표와 투자자 모집을 주도한 프로골퍼 출신 안모(33)씨 등 3명, 주식 매매 내역을 보고받고 지시한 장모(36)씨, 수익금 정산 등 자금 관리를 담당한 김모씨 등을 고소했다.

공형진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이날 “이번 사건은 단순 주가조작 사건이 아닌 가치 투자를 빙자한 폰지사기로 피해자들은 통정거래 인식도 없었고, CFD 매매에 대한 정확한 설명도 듣지 못하고 자기 투자금이 주가조작 원금으로 쓰인 사실도 몰랐다”며 “증권사들은 막대한 수수료 이익을 챙기고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추심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검찰이 범죄수익 몰수추징 보전을 하길 바란다”며 “이번주 열리는 정무위원회에서도 피해자 추심 외에 피해회복 방안 강구하길 간청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또 다른 피해자 10여명도 지난 1일 법무법인 이강을 통해 SG 증권발 주가조작 일당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금융위원회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주가조작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42) H투자 컨설팅업체 대표와 모집책으로 활동한 측근 변모씨를 체포하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변씨는 라 대표가 설립한 투자컨설팅업체의 등기상 대표로, 투자자문업체를 총괄 관리하고 고액 VIP 투자자나 의사 투자자들을 전담 관리하는 역할을 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라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법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 범죄수익은닉법위반 등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자택에서 체포했으며, 라 대표와 변씨 등을 조사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조민정 (jj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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